"北, 평양 시내 버스·열차에 군사용 위장그물 덮어"
교도통신 평양발 보도…인민군, 사격훈련 등 언론에 공개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북한이 평양 시내의 버스와 열차에 군사용 위장그물을 덮어씌우는 등 이례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통신은 평양발 기사에서 "이날 평양 중심부에는 인적이 많고 거리를 걷는 시민의 표정에 큰 변화는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북측은 시내를 오가는 버스와 열차에 군용 차량을 나뭇가지 등으로 위장할 때 사용하는 그물을 덮어씌우기 시작했다며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1993년 3월에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하기 직전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했을 때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또 북한이 이전에도 미국과 한국이 정례 훈련을 할 때마다 비난 성명을 발표하곤 했지만 5일에는 강경파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보도관 성명을 직접 낭독하는 등 이례적인 형식을 취했다며 "평양의 한 시민도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것 같다'고 말하는 등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또 북한 인민군이 이날 사격훈련 장면 등을 언론에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한 인민군 병사는 교도통신 기자에게 "존엄을 상처 내는 적(敵)은 우리들의 공격권에서 절대로 도망갈 수 없다"며 미국을 겨냥해 위협적인 언사를 구사하기도 했다.
북한은 5일 핵실험에 대한 유엔의 대북 제재 움직임과 한미간 합동군사 훈련에 반발해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고 판문점대표부 활동도 전면 중지하겠다고 발표했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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