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거센 내부 비판에 '사면초가'

김다솔 2014. 8. 2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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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의 무기한 휴전에 합의한 이후 거센 내부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압도적인 무력을 동원해 50일간에 걸쳐 공세를 퍼부었음에도 '하마스 무장해제'라는 애초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어정쩡하게 휴전에 합의했다는 것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하마스는 강타당했고 휴전 협상에서 요구했던 단 하나도 얻지 못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 50일간의 교전에서 사실상 승리했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부 분위기는 다른 듯합니다.

오히려 네타냐후 총리가 거센 후폭풍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마스 무장해제'라는 당초 목표도 달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휴전에 합의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윱니다.

<도론 헤르쉬코비츠/ 예루살렘 주민> "전에도 이미 봐 온 일입니다. 그것(휴전)이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스라엘의 작전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다시 이전 바로 그 상태로 돌아온 것입니다."

특히 외교안보 내각의 절반 이상이 반대했는데도 휴전을 강행함으로써 정치권에서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장관들은 휴전 논의 과정을 제대로 고지받지 못하다 휴전 발표 당일인 26일에야 총리 측 전화를 받고 합의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하레츠지의 조사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처럼 이번 교전에서 이겼다고 보는 이스라엘 주민은 4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총리 지지도도 급락했습니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교전 초기인 지난달 23일 82%에 달했던 지지도는 휴전 합의 하루 전인 25일 38%로 곤두박질쳤고 27일에는 32%까지 떨어졌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와의 휴전으로 사면초가에 직면한 형국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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