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만에 깨진 휴전..가자지구 40명 사망

정규진 기자 2014. 8. 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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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인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잠시 찾아왔던 평화가 두 시간만에 사라졌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72시간 휴전에 어렵게 합의했는데 얼마 못 가서 교전이 다시 시작된 겁니다. 가자지구 주민 수십 명이 또 숨졌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밤낮없는 폭탄 세례에 숨죽이던 가자 주민들이 모처럼 불안감을 털고 거리에 나왔습니다.

폭격을 맞아 부서진 집을 손보고 부상자들을 병원에 후송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유엔과 미국의 중재로 우리 시간으로 오늘(1일) 오후 2시부터 72시간 동안 인도적 차원의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 휴전동안 가자 주민은 인도적 차원의 구호품을 지급받고 생활에 필수적인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휴전 기간 중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집트에서 장기 휴전 협상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존 케리/美 국무장관 : 교전중단 차원을 넘어 명백하며 궁극적인 장기 휴전에 대한 방향을 모색할 것입니다.]

하지만, 휴전이 시작된 지 2시간 만에 이스라엘 탱크의 포격으로 가자 주민 40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먼저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로켓포 공격을 가해 이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반격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이 방금 전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재개했다고 발표해 72시간의 인도주의적 휴전은 무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미국의 주선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휴전 협상도 열릴 지 여부조차 불투명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정규진 기자 socc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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