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기적의 아기' 출생 5일만에 숨져

2014. 8. 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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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사망 엄마 배 속에서 태어나.. 유엔 "유엔학교 포격은 전쟁범죄"

[동아일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어머니 배 속에서 제왕절개로 출생한 '기적의 아기'가 세상에 나온 지 5일 만에 결국 숨졌다.

지난달 25일 숨진 어머니 몸속에서 1시간을 버틴 끝에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난 샤이마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에서 31일 숨졌다. 담당 의사는 "샤이마가 인큐베이터 안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아기의 엄마인 샤이마 알셰이크 카난(23)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집이 무너지면서 건물 잔해에 깔려 숨졌다. 배 속 아기는 의료진이 재빠르게 대처한 덕분에 목숨을 건졌고 이후 인큐베이터 안에서 지내왔다.

지난달 8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이 24일째 이어지면서 어린이와 여성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새벽 가자지구 제발리야 난민캠프 유엔학교에 이스라엘군이 포격을 가해 19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치자 유엔 등은 '전쟁범죄'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의 수장 피에르 크란뷜은 이스라엘의 유엔학교 포격은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자 세계적인 수치"라고 비난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1일 안보 내각을 소집해 땅굴을 파괴하는 군사작전을 계속하기로 결정하고 예비군 1만6000명에게 추가 동원령을 내렸다. 이스라엘은 아울러 미국에 탄약 지원을 요청했다. CNN은 이와 관련해 미국이 박격포탄과 수류탄 등 10억 달러어치의 탄약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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