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유엔 학교 또 피격.."손놓고 당해"

2014. 7. 31.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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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가자지구의 유엔 학교가 또 공격을 받아 백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23일째 이어진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사망자가 천3백 명을 넘어섰지만,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부분이 잠들어 있던 새벽 시간,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서 섬광과 함께 강한 폭발음이 잇따릅니다.

주로 여성과 어린이 난민 3천여 명이 대피하고 있던 이 유엔 학교에도 포탄이 여러 발 날아들었습니다.

아무런 방비도 없이 당한 포격에 19명이 목숨을 잃었고, 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압델 카림, 가자지구 주민]"위험 지역을 피해서 왔는데, 여기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가자에는 안전한 곳이 없습니다."유엔은 이곳에 난민이 머물고 있다고 경고를 했는데도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크리스 거네스, 유엔 난민기구 대변인]"이번 공격은 우리 모두에 대한 모욕입니다. 오늘은 세계가 치욕을 당한 날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초기 조사 결과 이 일대에서 박격포가 발사돼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피터 러너, 이스라엘군 대변인]"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비극이지만, 군이 의도적으로 유엔 시설을 겨냥하진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인도적 차원에서 4시간 동안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저녁 시간대 가자지구의 한 시장에서도 포탄이 터지면서 백70여 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등 희생자 수는 천3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유엔이 관리하는 시설조차 잇따라 공격을 받으면서 국제사회의 우려와 규탄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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