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유엔학교 또 폭격

2014. 7. 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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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교실 2곳 명중해 주민 19명 사망

유엔학교 83곳에 1만5천명 대피

주민들 "안전한 곳 없다" 불안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대피한 유엔 학교가 또 포격을 당했다. 주민이 몰린 시장에도 미사일이 날아들었다. 이스라엘이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30일 새벽 4시30분께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에서 유엔이 대피소로 운영하는 여학교에 포탄이 날아들었다. 이 학교에는 이스라엘군의 파상공세를 피하려는 팔레스타인 주민 3300여명이 머무르고 있었다. <에이피>(AP) 통신은 현지 유엔 관계자의 말을 따 "사전 경고도 없이 이스라엘군 탱크에서 발사된 포탄이 교실 2곳과 화장실 1곳에 명중해, 주민 19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자발리야 유엔 학교가 포격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른 지역의 유엔 학교에 대피중이던 주민들도 불안감을 느끼고 학교에서 속속 빠져나오고 있다"며 "이제 가자지구에 안전한 곳이라곤 없으며,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으면 언제든 폭탄이 날아들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유엔이 가자지구에서 운영하는 학교 83곳에는 현재 약 1만5000명의 주민이 대피해 있다.

지난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장기전'을 거론한 뒤 이스라엘군은 공세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이날 오후 가자시티 외곽 샤자이야 지역의 시장에서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적어도 15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다쳤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 대한 '인도적 정전'을 선언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생필품을 마련하기 위해 시장으로 몰리면서 인명 피해를 키웠다"고 전했다.

29일 새벽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가자지구의 유일한 화력발전소가 파괴되면서, 인도적 재난이 더욱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디언>은 "발전소 파괴로 가자지구 주민들은 하루 1~2시간밖에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게 됐다. 전력이 끊기면서 상하수도 시설도 가동을 멈춰 식수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권단체 앰네스티는 성명을 내어 "발전소 폭격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집단처벌'에 해당한다"며 "이는 제네바 협약이 금지하고 있는 전쟁범죄"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2006년 6월 가자지구 침공 때도 발전소와 6개 변전시설을 폭격한 바 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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