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드' 축하메시지에 '비난 트윗' 쇄도"
(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이슬람 명절 '이드 알피트르' 축하 메시지에 이를 비난하는 트윗이 쇄도하고 있다고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린이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주민의 막대한 인명피해에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자위권이라며 두둔하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일종의 비아냥거림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공식 트위터에 '라마단의 종료를 기념하는 이드 알피트르를 맞아 미국과 전 세계의 무슬림에게 아내와 함께 축하의 뜻을 전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오바마는 "가난과 분쟁, 질병으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을 돕는 인류애는 종교와 관계없이 우리를 하나로 묶는 공동의 가치"라면서 "번영할 수 있는 권리 보호를 위해 우리는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트위터 사용자는 여기에 "폭격을 받느라고 너무 바쁜 가자지구 주민들은 제외하고"라는 댓글을 남겼다.
스스로 영국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학생이라고 밝힌 셈라 아카이 역시 "가자 주민들도?"라고 반문했다.
자넷 웨일이라는 트위터 사용자는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자위권'이라며 두둔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위선으로 공격받는 가자지구에서는 깜짝 놀랄 일이 절대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오바마가 이드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이드를 축하할 수 없는 가자지구의 어린이들은 철저히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에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무슬림 지도자들을 초청한 백악관 이프타르(라마단 단식을 마치고 먹는 하루의 첫 식사)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언급해 공분을 산 바 있다고 알아라비야 방송은 전했다.
그럼에도 올해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소속 신자들이 2009년 이후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인 종교는 이슬람교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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