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휴전안 거부".. 격렬 시위 이어져

2014. 7. 2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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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원식 기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인 하마스와의 충돌을 중지하자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휴전안을 거부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5일(아래 현지시각) 안보 관련 내각 회의를 열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제안한 휴전안을 만장일치로 거부했다"고 발표했다.

케리 장관이 제안한 휴전안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오는 27일부터 일주일간 휴전하고 이 기간에 양측이 다른 국가들의 참석 하에 가자지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로 협상을 진행하자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이러한 발표에 관해 케리 국무장관은 "어떠한 최종 제안도 투표를 위해 이스라엘에 제안하지는 않았다"며 "(이런 결정은) 항상 어떤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해로운 일이라고 본다"면서 중재 노력을 계속할 방침임을 밝혔다.

케리 국무장관은 가자지구 휴전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26일에는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하마스를 지지하는 국가인 카타르와 터키 외무장관 등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가자지구의 휴전을 위해 우선 12시간 인도적인 휴전을 할 것을 요구했다. 반 총장은 "12시간의 우선적인 휴전이 24시간으로 그리고 7일로 확장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관계 당사자들은 지금이 행동할 시간임을 깨달아야 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관해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총리는 케리 국무장관에게 "현지 시각으로 26일 오전 7시부터 12시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공습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24일 이스라엘이 유엔이 관리하는 학교 시설에 폭격을 가해 1백여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엔 학교가 폭격을 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수 시간 후에 팔레스타인 시위대들은 '분노의 날'을 선포하고 시위대 약 1만5000명이 라말라에서 동예루살렘으로 행진하며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이 이들 시위대를 가로막으면서 시위대는 화염병과 돌 등을 던졌고 이스라엘군은 고무탄 등을 발사하면서 충돌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복장을 한 일부 이스라엘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권총을 발사하는 장면 등이 AFP통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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