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12시간 정전 동의, '분노의 날' 하루 100명이상 사망·부상 속출

이옥진 기자 2014. 7. 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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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이하 현지시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2시간 동안 휴전에 동의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18일째 이어가면서 공식적인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865명(25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12시간 동안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가 25일(현지시간)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현지 시간으로 토요일(27일) 오전 7시부터 12시간간 휴전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도 이에 동의했다. 하마스 대변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인도적 차원의 휴전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미국이 제안한 일주일간의 휴전안은 거부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안보 내각 회의를 열고 케리 장관의 휴전안(27일부터 일주일간 휴전하고, 이 기간에 양측이 다른 국가들의 참석 하에 가자지구의 주요 경제·정치·안보 사안에 대해 추가로 협상하자는 내용)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중재안을 검토했지만, 만장일치로 거부했다고 이스라엘 관영 방송 채널1 등이 보도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일주일 휴전안을 검토 중이다.

케리 장관은 앞서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아직 타결되진 않았지만 중재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26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가자지구 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랑스 외교 소식통은 이번 휴전 논의에는 미국과 카타르, 터키, 독일, 영국 외무장관을 비롯해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이 참석한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25일 하루에만 100명 이상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여성, 노인 등이 다수 포함됐고, 23세 임신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팔레스타인 파타당 정부가 '분노의 날'로 선포한 이날 라말라와 예루살렘, 나블러스, 베들레헴 등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에서 시위대와 이스라엘 진압부대 간 충돌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남부 베들레헴에서는 16세 소년이 시위 도중 이스라엘군이 쏜 실탄에 맞아 숨지는 등 서안지구 곳곳에서 5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이스라엘이 12시간 동안 가자지구에 대한 포격은 멈추지만 가자지구에서 외부로 연결된 땅굴 파괴는 계속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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