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하락 마감..우크라 위기, 아마존 '침강'

김유성 2014. 7. 26.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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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실적 발표한 아마존, 예상보다 큰 손실에 9.7% 하락EU 우크라 제재 합의, 이스라엘 휴전 거부 → 지정학 리스크↑내구재 주문 개선..美 제조업 경기 '긍정적 신호'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뉴욕 증시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 가자지구 사태 악재에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실적 부진이 겹쳐 부진했다. 제조업 지표 바로미터인 6월 내구제 주문이 호조를 보였고 설비 투자도 회복했지만 이날 증시에 호재가 되지 못했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최근 6주만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7%, 123.23포인트 하락한 1만6960.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5%, 9.6포인트 떨어진 1978.34, 나스닥 종합지수는 0.5%, 22.5포인트 하락한 4449.56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아마존이 9.7%, 인터넷 라디오 업체 판도라미디어가 10.34% 하락했다.

◇아마존'침강(沈降)'..IT주 부진 주도

아마존은 이날 하루 최고 11% 낙폭을 기록했다. 2011년 10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주요 기술주들이 편입된 나스닥100지수의 이날 하락분중 95%는 아마존 몫이었다.

아마존은 전날(24일) 장마감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2분기 손실이 주당 2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 주당 15센트의 두배다. 야심차게 진행했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본업인 상거래와 관련없는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가 손실로 이어졌다.

인터넷라디오 업체 판도라미디어도 10.34% 하락했다.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가입자가 전문가 예상에 못미친다는 발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대표 주문형비디오(VOD) 업체 넷플릭스도 2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미친 데다 IT 및 스몰캡주 부진에 따라 장중한때 4.6% 하락폭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트위터도 1.42% 떨어졌다.

◇우크라·이스라엘 위기 '가중'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실제 제재 진행과 수위 정도는 추후 합의에 따라 결정된다.

구체적인 제재 내용으로는 러시아 국영은행들이 EU 내에서 채권과 주식을 새로 발행하지 못하게 막고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도 제한 등이다. EU 회원국들은 다음주중 최종 합의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교전중인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한 휴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의 휴전 제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존 케리 장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오는 27일부터 일주일간 휴전하고 가자지구의 주요 경제, 정치, 안보 사안에 협상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안보 내각 회의를 열고 미국의 휴전안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중재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희의 결과 이스라엘 정부는 휴전안 거부에 만장일치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제3국의 참석 아래 7일간의 휴전동안 가자지구 내 정치·경제적인 문제를 협의하자는 케리 장관의 구상은 무산되게 됐다.

◇美 6월 내구재주문 호조..설비투자 지표도 회복

지난달 미국 내구재 주문이 예상을 뛰어넘는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또 기업 설비투자의 척도가 되는 핵심 자본재 수주도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앞으로 미국 경제 성장세가 빨라질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5월의 0.9%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선 것은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0.2% 증가를 웃도는 호실적이었다.

또한 국방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도 0.7% 늘어났다. 또 변동성이 큰 운송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 역시 0.8% 증가하는 등 모든 항목들이 호조를 보였다.

아울러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인 핵심 자본재 수주 역시 전월대비 1.4% 늘어났다. 이는 수정된 앞선 5월 수치인 1.2% 감소에서 증가로 급선회한 것이다. 다만 핵심 자본재 출하는 1% 줄었다.

◇獨·英 경기 호조 보여

독일 가계의 경기 기대심리가 7년 8개월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말레이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등 지정학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 회복세가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독일 민간 조사기관인 GfK가 발표한 8월중 소비자 경기신뢰지수가 9.0을 기록했다. 이는 앞선 7월의 8.9보다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8.9였던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특히 이같은 수치는 9.1을 기록했던 지난 2006년 12월 이후 7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같은 소비자 신뢰지수는 향후 경기 회복세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올 2분기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정체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앞선 1분기 성장률은 3.3%에 이르렀다.

올 2분기(4~6월)중 영국 경제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기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년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지난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완벽하게 회복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25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는 지난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분기 성장률보다 0.2%포인트나 높은 수준이었다.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경기 침체를 겪었던 영국 경제는 이로써 6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GDP 성장률은 또 연율 환산 전년동기대비로도 3.2%를 기록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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