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팔레스타인 희생자 국가추모기간 선포

2014. 7. 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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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상품 불매운동 확산..이스라엘 관광객 급감

이스라엘 상품 불매운동 확산…이스라엘 관광객 급감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터키 정부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으로 사망자가 500명이 넘어서자 국가 추모기간을 선포하고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뷸렌트 아른츠 부총리는 21일(현지시간) 내각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저지른 무자비한 학살을 저주한다"며 22~25일을 국가 추모기간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는 외국에서 일어난 재앙이나 사태와 관련해 국가 추모일을 선포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지난 20일 가자지구 희생자를 위해 사흘간을 추모기간으로 정했다.

아른츠 부총리는 또 "이스라엘이 비인간적인 학살을 계속한다면 이스라엘과 어떤 협약도 체결하지 않겠다"며 양국 관계 정상화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터키와 이스라엘은 우방 관계였으나 2010년 이스라엘 방위군이 가자지구로 가던 터키 민간 구호선을 공격해 터키인 8명과 터키계 미국인 1명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관계가 냉각됐다.

지난해 3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중재에 따라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에게 유감을 표명해 양국 관계 정상화가 추진됐으며 피해자 보상 협상도 거의 마무리됐다.

그러나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 11일 이스라엘이 공습을 중단하지 않으면 관계 정상화는 없다고 공언한 이후 '국가적 테러', '인종학살', '히틀러보다 심한 만행' 등의 표현을 쓰며 이스라엘을 맹비난해 양국 관계가 다시 냉랭해졌다.

터키 민간 차원에서도 이스라엘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가자지구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는 등 반(反)이스라엘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터키 일간지 자만은 소상공인협회(TESK) 벤데비 팔란됴켄 회장이 21일 회의를 열어 대형 마트와 소매점 등에 이스라엘 상품 판매 중단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12개 기초자치단체도 이스라엘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해 관할 지역의 음식점과 상점 등에서 코카콜라 등 특정 제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터키 소비자보호연맹 역시 불매운동 대상을 선정했으며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불매 대상 제품을 공유하고 있다.

반 이스라엘 시위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시위대가 이스탄불과 앙카라의 이스라엘 공관에 돌을 던지고 유리창을 깨는 등 격한 시위에 이어 전날에도 각지에서 수천명이 거리로 나서 이스라엘 국기를 태우는 등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터키에 주재한 외교관 일부와 가족들을 본국으로 보내고 터키 여행자제를 권고했다.

터키 칼라니트여행사의 세르다르 윤살란 사장은 휴리예트와 인터뷰에서 "여행자제 권고 이틀 만에 예약 4천건이 취소됐다"며 올해 이스라엘 관광객을 7만5천명 유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로서는 4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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