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나로호 성공 환영.."한국 우주클럽 진입"
연방우주청 "향후 양국 우주협력은 추가 논의 필요"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 사업에 공동 참여한 러시아 측도 30일(현지시간) 발사 성공 소식을 환영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나로호에 1단 로켓을 제공한 러시아 흐루니체프 우주센터의 알렉산드르 보브레뇨프 공보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것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축하한다"며 "세 번의 도전 끝에 처음으로 모든 것이 완벽하게 성공했으며 이는 한국과 러시아 모두에 역사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보브레뇨프 실장은 이어 "한국이 성공적 위성 발사를 통해 사실상 우주 클럽에 가입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로호 발사에 참여했던 러시아 전문가들은 단계적으로 한국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세이 쿠즈네초프 러시아 연방우주청(로스코스모스) 공보실장도 "오전 11시(모스크바 시간. 한국시간 오후 4시) 발사된 나로호 탑재 위성이 11시 9분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며 "한국도 우주 개발국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쿠즈네초프 실장은 그동안 나로호 발사 실패 과정에서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던 점을 상기시키며 발사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그는 "우주 로켓 기술은 아주 복잡하고 많은 주의와 정확성, 정밀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로켓과 위성 발사 역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항상 준비 과정에 많은 문제가 생겼음을 알 수 있고 나로호 발사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로호의 성공적 발사는 모든 좋은 결과는 항상 일정한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탄생함을 보여줬다"며 양국 간의 굳건한 협력 정신에 찬사를 보냈다.
쿠즈네초프 실장은 앞으로 한-러 양국간 우주 협력이 지속될 지 여부에 대해선 "추가적 논의가 필요하며 양국 지도자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조심스런 견해를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오늘의 발사 성공은 러시아 전문가들이 효율적으로 일을 하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협력 지속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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