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간부들, 시험성적서 위조 업체서 골프 접대(종합2보)

2013. 7. 1. 18: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조 업체 대표 2억2천여만원 횡령..사용처 집중수사

위조 업체 대표 2억2천여만원 횡령…사용처 집중수사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원전 중요 부품의 시험 성적서를 승인하는 기관인 한국전력기술 간부 3명이 시험업체로부터 수차례 국내외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새한티이피 오모(50) 대표가 회삿돈 2억2천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져 검찰이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1일 오 대표로부터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0차례 국내외에서 2천400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한전기술 류모(48) 부장 등 간부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회삿돈으로 이뤄진 골프 접대는 국내에서 4차례, 일본과 태국 등 해외에서 6차례 이뤄졌고 류 부장 등은 현지에서 신용카드로 비용을 결제한 뒤 공항에서 현금으로 돌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원전 부품 검증 승인과 관련한 청탁 명목으로 접대를 받았지만 아직 편의를 제공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또 새한티이피 오 대표가 2009년부터 지난 4월까지 모 컴퓨터 프로그램 회사와 가짜 계약을 체결하거나 직원의 인건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회삿돈 2억2천52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사용처를 조사중이다.

이날 구속기소된 오 대표는 또 김모(53) 전 한전기술 처장과 함께 2008년 1월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된 JS전선의 제어케이블 시험 성적서를 위조하고 2010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시험설비도 없이 7개 원전 부품 업체와 냉각재 상실사고(LOCA) 시험 용역을 체결, 14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온, 고압의 붕산수가 아니라 일반 수돗물로 5가지 부품을 시험했고 이 가운데 7개 부품이 원전에 실제 납품됐다.

이 가운데는 부품제조업체인 우진이 신고리 3·4호기에 납품한 제어봉 위치 전송용 케이블 어셈블리도 포함됐고, 한국원자력연구원 명의의 시험 성적서를 직접 위조한 이모(36) 새한티이피 차장은 추가 기소됐다.

검찰은 이와 함께 신고리 3·4호기의 케이블 시험 성적서 위조에 공모한 혐의로 JS전선 김모(48) 부장을 구속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더불어 새한티이피 주식을 보유했거나 보유 중인 한전기술 전·현직 임직원 7명의 명단을 한전기술 감사실에 통보했다.

youngkyu@yna.co.kr

< '문열고 냉방' 과태료 단속 첫날…"효과 괜찮네" > 유준상 "시청자와 만나는 순간이 가장 소중해요" 오늘 또 동시다발 해킹…어나니머스 공격 추정 -US여자골프- 박인비, 메이저 3연승…63년만의 대기록 수립(종합2보) 성남시 대장동 '한국판 베버리힐스'로 개발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인터랙티브뉴스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