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가스유출' 구미 2차피해 확산.."상상 이상"

이상석 기자 2012. 10. 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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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경북 구미에서 불산가스 누출 사고가 일어난 지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지만 뜻밖에 2차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초제를 뿌린 것처럼 이렇게 일대가 갈색빛으로 말라가고 지금까지 병원을 찾은 주민들만 해도 700명이 넘었습니다.

서둘러 특별 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이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하늘에서 본 사고 현장 인근 마을은 짙은 갈색입니다.

과수원은 제초제를 뿌린 듯 푸른 빛을 찾아볼 수 없고, 조경수와 잔디밭도 성한 데가 없습니다.

사고가 난지 1주일이 지났지만 불산가스 누출에 따른 2차피해는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나뭇잎과 지붕에는 잔류 물질이 여전히 남아있고, 동네 곳곳에선 아직까지도 불산가스 냄새가 납니다.

◀INT▶ 강성희/주민

"냄새가 많이 나요. 케케한 냄새, 목 아프고 머리 아프고 정신 없어요."

주민 복귀조치가 너무 빨랐다는 지적과 함께 장기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INT▶ 김수민 구미시의원

"유해안전 기준치만 가지고 안전하다고 판단해 하루만에 마을 복귀했는데 경솔한 처사였다..."

일부 주민들은 토양오염이 확인될 경우 이주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병원을 찾는 주민들은 계속 늘어나 오늘까지 9백명 가까이 진료와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보상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피해 규모가 엄청나지만 사고 업체는 한해 매출이 890억원에 불과한 중소기업이어서 보상 능력에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INT▶ 남유진 구미시장

"피해액이 어떻게 산출되던지 모든 피해는 구미시장인 제가 직을 걸고 분명히 해결 합니다."

정부는 오늘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에 '재난합동조사단'을 급파하고 피해조사가 끝나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상석입니다.

(이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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