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대체휴일.."소외감 느껴진다" 불만

권애리 기자 2014. 9. 1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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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동차 정비공장은 오늘(10일)부터 문을 열었습니다.

[황인환/자동차 정비업체 사장 : 직원들에겐 미안하지만… (대체휴일까지 다 쓰면) 이달에 열흘을 쉬어요. 그럼 한 달 치 임대료를 내고 급료를 부담하려면 힘들어요.]

그런데 이 공장에선 검사 담당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아 반쪽만 근무했습니다.

교통안전관리공단이 대체 휴일제를 시행해 검사 업무를 진행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종환/자동차 정비업체 직원 : 주변에 친구들은 다 쉬고 혼자 나와서 일을 하려니까 아무래도 부럽기도 하고.]

이번 연휴에 대체휴일까지 닷새를 모두 쉰 중소기업은 14%에 그쳤습니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대기업이 대체휴일제를 시행했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오늘부터 정상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장거리 출근을 한 분들은 출퇴근 비용까지 더 써야 했습니다.

최대 50%까지 깎아주는 고속도로 통행료 출퇴근 할인이 오늘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우영/오늘 출근한 직장인 : 기분이 좀 소외되는 느낌이고, 불이익 당하는 느낌이거든요. 도로공사에 전화 걸어봤어요. 본인들은 쉰다고 해서 (통행료 출퇴근) 할인이 안 된다고 생각하시더라고요. 중소기업 다니는 입장에선 굉장히 황당했어요.]

자녀를 집에 두고 나온 출근한 일부 맞벌이 부부도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영근/오늘 출근한 맞벌이 직장인 : 공부하고 있으라고 했는데, 다른 애들은 부모님하고 어디 가고 그랬을텐데 애들만 집에 두고 오니까 부모 입장에서 그렇게 유쾌하진 않습니다.]

반쪽짜리 대체 휴일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여야는 모두가 쉴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재성)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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