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근 "명절 가사 95% 여성 도맡아..남성보다 19배↑"

추인영 2013. 9. 1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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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추석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명절 가사의 95%를 여성이 맡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16일 공개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최근 여성가족부에서 제출받아 이날 발표한 '2010년 제2차 가족실태조사'(매 5년마다 조사)에 따르면 여성은 명절에 가사의 95%를 맡아 남성보다 19배 더 많은 집안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명절에 주로 일하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 '여자들이 주로 일한다'는 응답이 62.3%로 나왔다. 이를 이어 '며느리들이 주로'가 32.7%, '남녀 같이'가 4.9%를 차지했다.

'여자들이 주로 한다'의 경우 가구주 연령이 30~40세 미만은 56.6%, 40~50세 미만은 59.5%, 50~60세 미만은 65.7%, 60~70세 미만은 68.3%, 70세 이상은 61.3%로 조사됐다.

또 '2012년 지역별 성평등 수준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명절 외에 평소에도 가사 분담률은 여성 83%, 남성 17%로 나타났다. 일평균 가사시간 가사시간은 여성 186분, 남성 38분으로 여성이 148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가사노동이 주를 이루는 무급노동의 경우 남녀 차이가 큰 국가집단에 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가족부 '2012년 한국의 성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무급노동시간은 1일 평균 45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짧았다. 여성은 노르웨이(225분) 다음으로 한국(227분), 중국(234분), 덴마크(243분), 핀란드(245분) 순이었다.

인 의원은 "여전히 가사분담에 있어서 여성들이 기대하는 만큼 남성이 도움을 못주고 있다"며 "온 가족이 따뜻한 정을 나누는 명절의 경우 자칫 가사일 분담 등으로 인한 다툼이 큰 갈등으로 확대될 수 있는 쉬운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명절 직후 이혼건수가 11.5%나 급증하는 것을 보면 심각한 수준"이라며 "서로 배려·소통·이해하면서 가사 분담으로 인한 가족구성원들의 마찰을 줄여 화목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iinyou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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