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찾아간 김한길·안철수 '적극 구애'

박세희 2014. 2. 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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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 교육감을 향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구애가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중앙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뚜벅뚜벅 김상곤 교육이 민생이다!' 출판기념 북콘서트에 나란히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김 교육감의 지난 5년은 우리나라에서도 이제까지와 다른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준 5년이었다"며 "시민이 위대해지는 교육, 평민이 위대해지는 나라를 향해 김 교육감 책 제목에 있는 것처럼 쉬지 말고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 교육감에게 민주당 영입을 제안했냐는 질문에 "책 출간을 축하하러 온 자리"라고 말을 아끼며 "(경기도지사는) 우리 민주당에서 나가겠다는 분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같은당 정동영 상임고문도 축사를 통해 "이 자리가 예사롭지 않은 것 같다. 야당 지도자들이 총출동했다. 아마도 김 교육감의 거취를 주목하는 자리같고 한 쪽에선 김 교육감을 모시고 싶어하는 분도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장내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자 안철수 의원은 축사를 통해 "제가 가야할 길과 김 교육감이 가는 길이 다른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보다 적극적으로 김 교육감 영입의사를 표명했다.

안 의원은 "교육이 바뀌어야 국민 삶이 바뀌고 우리 사회가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현실로 보여준 김 교육감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다"며 "기득권이 만들어가는 틀을 앞장서서 고치려는 시도가 얼마나 힘든 건지, 온갖 방해와 음해가 널려있는 길인지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 의원과 김 교육감이 최근 개인적으로 만나 영입 문제를 포함해 한국 정치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눴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안 의원은 이날 북콘서트장 입장 전 취재진과 만나 "김 교육감과 한 번 만났고 현재 우리나라 엄중한 상황에 대해 공감했다"며 "지금 우리나라 상황이 엄중한 것에 대해 문제 인식을 같이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입 제안에 김 교육감이 어떤 답변을 했냐고 묻자 안 의원은 "특별한 답변을 할 상황은 아니었고 우리나라 정치 상황에 대한 말을 나눴다"고 답하며 "서로 가진 생각이 어떤 것인지 말하고 교육감도 현재 상황에 대한 본인의 생각들을 말하고 그런 정도였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또 김 교육감을 만날 예정이 있느냐는 질문에 "또 언젠가는 만나지 않겠냐"고 답했다.

김 교육감 역시 "며칠 전 안 의원을 개인적으로 봤다"며 "우리 사회 문제와 정치 현황에 대해 함께 이야기했고 현 정부가 최근 정부 중에서 가장 민주주의에 있어 퇴행적인 정부라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안 의원의 영입 제안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사안들에 대한 것은 3월 초에 판단해 말하겠다"며 말을 아끼며 "다시 만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장병완 정책위의장, 정동영 상임고문, 김태년 경기도당위원장, 김진표·유은혜·안민석·이종걸·원혜영 의원,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박광온 대변인 등과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saysays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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