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安 "정치혁신 구체방안은 공천권 개혁"

박성완 2012. 10. 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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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구=뉴시스】박대로 박성완 기자 =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후보 단일화의 조건격으로 제시했던 정치혁신의 구체적 방안으로 '공천권 개혁'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8일 오후 대구대 초청 강연에서 자신이 언급한 '정치개혁'과 관련해 정치권이 애매모호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정 저에게 답을 달라고 하시면 사실 모르시지 않을 것 같다"며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권한은 인사권에서 나오듯 정당의 힘은 공천권에서 나온다"며 "공천권이라는 힘이 워낙 세서 사명감 있고 똑똑한 분도 정치를 하게 되면 국민보다는 공천 권한 가지신 분들만 바라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보다 구체적으로 "최소한 저는 시·군·구 의회는 정당 공천을 폐지해야 한다고 본다"며 "정당 개혁 방안이 굉장히 많은데 그런 것을 하나라도 먼저 실천하면 국민이 진심을 알아주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마선언 후)약 20일 간 국회와 정당은 어떻게 할 거냐고 질문을 던진 것인데 다시 제게 질문을 하시면 어떻게 하냐"며 "(정치권은)스스로 개혁해야 하고 거기에 대해서는 설문조사도 할 수 있다. 어느정도 수준이 개혁인지 국민이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출마선언에서 후보 단일화의 조건격으로 내세웠던 '정치혁신과 이에 대한 국민의 동의'를 가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한 셈이다. 이는 그간 안 후보의 요구가 애매모호하다며 개혁의 갈피를 잡지 못했던 정치권에 일침을 가함과 동시에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도 열어놓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안 후보는 정책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정치권 안팎의 지적도 의식한 듯 "공약은 전체적 그림이 아니라 세부적인 얘기다. 치밀하게 방향을 설정하고 공감을 얻어 현실과 접점에 있는 공약을 순서대로 발표하는 순서를 밟지 않고 한쪽(공약)부터 덜컥 나오면 정책 전문가들이 난감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나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공약 중 떠오르는 게 있느냐"며 전날 발표한 정책 비전을 언급, "거기에 따라 공약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큰 그림'부터 소개해 공감을 얻고 이를 구체화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어떤 분들은 어제 비전발표에 대해 '현실성이 있을까, 꿈같은 얘기가 아닐까'라고 말했다"며 "저도 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 것은 당연한 얘기다. 정치가 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너무나 당연하고 이뤄져야 하는 얘기를 했는데 지인 분들은 이루기 힘든 꿈이라니 밤새 마음이 불편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는 정치를 만드는데 제가 조그만 몫이라고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꿈"이라며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겨지게 만들수만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당당하게 맞설 것이다. 그 길에 여러분들이 함께 해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강연은 시작 1시간 전부터 객석이 꽉 찰 정도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자리에 앉은 400여명 외에 200여명은 서서 강연을 들었고, 강연장에 들어오지 못한 300여명도 밖에서 자리를 지켰다.

daero@newsis.comd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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