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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이용문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방문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일왕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며 잇따라 대일 직격탄을 날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충북 청원에 있는 한국 교원대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책임교사 워크숍'에 참석해 독도 방문에 대해 이야기 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렇게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독도 방문은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2, 3년 전부터 생각한 것이며 부작용이 있을수 있다는 점도 검토했다면서 "일본이 가해자와 피해자 입장을 잘 이해하지 못해 깨우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나라를 국빈방문했지만 일본 국빈방문은 안가고 있다"면서 "국빈방문하면 국회에 가서 연설할 때 내가 마음대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게 하면 간다고 해 놓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일왕이) 한국에 방문하고 싶으면 독립운동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대통령이 직접 일본 총리 수준이 아니라 일본 왕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한 것이어서 무게를 갖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난 90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일본 방문 당시 환영만찬에서 아키히토 일왕이 한일 과거사를 언급하며 밝혔던 '통석의 염'이라는 발언을 의식한 듯 "이런 단어 찾아 와가지고 그 단어 쓰려면 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아키히토 일왕의 이 표현을 두고 사과냐 아니냐 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 대통령은 2년전 일본 방문때 젊은이들과 생방송 질의응답을 할때 "일본의 가해행위는 용서할 수 있으나 잊지 않는다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일본과 많은 것을 위해 협력하고 공동으로 해 나가야 한다"면서 "하지만 따질건 따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독도 방문에 이어 일왕 차원의 진심어린 사과가 있어야 한일간 과거사 문제가 풀릴 것이라는 대통령의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mun85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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