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과거사 사과' 영향은?..'진정성'이 관건

2012. 9. 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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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잇단 악재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사 논란에 대해 전향적 인식을 밝혀 상황 반전의 계기를 맞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 후보는 24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적적인 성장의 역사 뒤편에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고, 북한에 맞서 안보를 지켰던 이면에 공권력에 의해 인권을 침해받았던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음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래야 할 민주주의 가치"라며 "그런 점에서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는 대선 출마 이후 지속적으로 논란이 됐던 '과거사 논란'에 대한 종결 의지를 담은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전향적인 자세의 '진정성'이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최근 박 후보의 위기는 뚜렷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게 역전당한 것으로 나타났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턱 밑까지 쫒아왔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까지 박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한겨레와 KSOI가 21~22일 전국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12월 대선에서 새누리당 집권과 정권교체 중 어떤 입장인가'에서 정권교체를 선택한 응답자가 56.7%, 새누리당 재집권이 35.3%로 야권을 선택한 유권자가 더 높게 나타났다.

향후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이벤트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박 후보의 대선가도는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다.

결국 박 후보가 상황에 밀려서 과거사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여기에 측근들의 추문도 계속되고 있다.

홍사덕·송영선 전 의원 관련 추문이 여론을 달구더니 박 후보가 과거사에 대한 사과 입장을 밝히기 하루 전날, 대변인으로 임명된 김재원 의원이 기자들과의 술 자리에서 "박근혜 후보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복권을 위해서인데 그럼에도 기자회견을 하기로 결단했다"고 한 내용이 알려져 진정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 발언이 외부로 흘러나가자 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어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24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내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나는 박 후보 스스로가 정치적으로 이 나라 발전을 위해 갖고 있는 생각이 많은데 그것을 아버지의 명예 회복을 위한 정치라고 재단하는 것은 잘못된 이야기라고 본다"고 부인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dent@inews24.com☞ IT는 아이뉴스24연예ㆍ스포츠는 조이뉴스24새로운 시각 즐거운 게임, 아이뉴스24 게임메일로 보는 뉴스 클리핑, 아이뉴스24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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