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빛으로 덮힌 한강..9일 조류 주의보 예상

신승이 기자 2012. 8. 8. 20: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녹조가 한강을 뒤덮었습니다. 상수에 이어 하류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서울지역에는 내일(9일) 4년 만에 조류 주의보가 내려질 것 같습니다.

신승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잠실수중보 하류 다섯 곳을 검사한 결과, 녹조가 한강 하류까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성수대교에서 성산대교까지 5개 지점 모두 클로로필-a 수치와 남조류 세포 수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겁니다.

이미 기준치 이상의 녹조가 검출된 팔당댐 하류에서 잠실 수중보까지 한강 상류구간은 내일 발표되는 2차검사결과에 따라 조류주의보 발령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성재/서울시 수질과장 : 비는 안오고 날은 더 뜨거워졌기 때문에 조금 더 늘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예측이 되고요. 그렇게 되면 조류주의보가 발령이 될 가능성이 좀 높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한강 녹조에서 독성물질을 분비할 수 있는 미생물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검출됨에 따라,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은 나오지 않았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한강 녹조의 가장 큰 문제는 독성은 없지만 악취를 유발하는 지오스민 수치가 기준치보다 수십배씩 검출되고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정수장마다 냄새 제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용민/성남시 수질운영팀장 : 분말 활성탄을 1일 3톤 이상 투입을 해서 냄새를 제거해서 수돗물 제공하고 있지만 완전히 제거가 잘 안 되죠.]

경기도 14개 시군에서 220건의 수도물 악취민원이 제기됐지만 서울은 아직 접수된 민원이 없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폭염의 기세가 꺾이면서 기온이 내려가더라도 여름 가뭄이 극심한 탓에 곧바로 녹조가 줄어들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서 녹조 장기화사태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강동철)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