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 새는 정보, 1년간 몰랐던 KT..정부는 100점 줬다

2014. 3. 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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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00만명의 고객정보가 줄줄 새 각종 영업에 악용됐지만, 국가기간통신 사업자라는 KT는 1년 동안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런 KT의 보안시스템에 대해 정부는 100점 만점을 줬습니다.

정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200만 명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됐지만 KT는 아직 유출 경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기철/KT 부사장 : 저희가 추적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고요. (정보유출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선 저희로서는 특히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만이 아닙니다.

KT에선 2004년과 2012년에도 각각 92만 명, 870만 명의 개인정보가 털렸습니다.

이 때마다 최고 수준의 보안 시스템 도입을 약속했던 KT는 초보적인 해킹 기술에 또 뚫렸습니다.

정부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1월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통신사 보안 점검' 결과입니다.

KT는 보안 시스템 항목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습니다.

바로 해커가 초보적인 기술로 시스템을 헤집고 다니며 개인정보를 빼내던 시점이었습니다.

사고가 터지자 조사가 미흡했다고 실토합니다.

[당시 보안점검 관계자 : 솔직히 말해서 이 부분을 저희들이 확인 못 한 것은 맞아요. 기본적인 수준에서만 홈페이지를 점검하다 보니, 저희들이 찾지 못한 것은 맞고요. 그 부분에 대해선 자아비판을 해야죠.]

경찰은 조만간 KT 보안 담당자를 불러 유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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