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제치고 아이폰 최대 판매국"

김익현 기자 입력 2015. 1. 26. 14:01 수정 2015. 1. 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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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아이폰 최대 수요처로 부상할 전망이다.

애플의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 4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뛰어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5일(현지 시각) UBS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UBS는 지난 해 4분기에 중국이 전체 아이폰 출하량의 36%를 점유한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미국은 24%에 불과했다.

이 같은 점유율 추이는 한해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다. UBS에 따르면 전년 같은 기간에는 미국이 점유율 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중국은 22% 수준에 불과했다.

▲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사진 = 씨넷>

대체 1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가장 큰 부분은 역시 애플이 세계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과 손을 잡은 점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이 지난 해 차이나모바일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 계약한 차이나 모바일은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 미국 3대 통신사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부분은 애플이 오랜 고집을 버리고 5인치 대형 아이폰을 출시했다는 점이다. 애플의 이 같은 정책 변화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를 겨냥한 전략이란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애플은 지난 해 9월 미국 등에서 아이폰6를 출시한 데 이어 10월에는 중국 시장에서도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 애플, 아이폰6 덕분에 사상 최대 분기 판매량

아이폰6와 6플러스는 이미 애플에겐 사상 최대 분기 판매량이란 선물을 선사했다. 투자 전문회사인 KGI는 애플의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7천3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KGI는 또 제품 별로는 4.7인치 아이폰6가 4천200만대 가량 판매됐으며, 아이폰6 플러스는 1천600만대 판매됐다고 분석했다.

결국 차이나 모바일이란 초대형 통신사와 손을 잡은 데다 때 마침 대형 화면 아이폰까지 내놓으면서 중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3년에 이미 "결국은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단일 최고 매출원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이폰은 현재 애플 매출의 절반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따라서 팀 쿡의 2년 전 장담이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봐도 크게 그르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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