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예약 돌풍, 국내 스마트폰 시장 향방에 주목

박종진 입력 2014. 10. 26. 16:06 수정 2014. 10. 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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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를 5일 앞둔 아이폰6·6+가 이동통신사 예약가입 시장에서 예상 외의 높은 인기를 누림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예약 판매에 돌입한 지난 24일 KT는 아이폰 예약가입을 받은 지 1분만에 1만대가 예약되고, 30분만에 1차 예약 가입분 5만대가 동났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이번에 처음으로 아이폰을 판매하는 LG유플러스의 예약가입 결과를 봐도 아이폰은 예년 이상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들은 이구동성 예약가입자가 모두 실제 가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화면을 장착한 새 아이폰 예약가입은 예상보다 훨씬 더 뜨겁다고 전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의 예약가입이 예상 외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월초부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이 사실상 완전히 얼어붙은 상황임을 고려하면 아주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LGU+가 아이폰6의 출고가를 예상 출고가 81만4000원보다 낮은 70만원대일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다른 이통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것이라며 아이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을 움직이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강경수 홍콩 기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연구원은 "화면이 커진 아이폰은 국내 시장에서 최대 20%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릴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통업계는 아이폰의 국내 시장점유율 성장이 국내 제조사에 영향을 미쳐 출고가 인하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국내 제조사들이 "더는 인하여력이 없다"고 버티지만 당장 국내 시장을 아이폰이 잠식하기 시작하면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박종진 기자 tru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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