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iOS8, 이렇게 변했습니다

김정기 기자 입력 2014. 9. 22. 17:30 수정 2014. 9. 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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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애플이 새 운영체제 iOS8을 공개했습니다. 새 운영체제는 새 단말기 아이폰6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폰6 사용자가 아니라 아이폰5 또는 아이패드 사용자라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폰5에 iOS8을 직접 설치해 보았습니다. 설치하는 데만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다행히단말기 충전을 충분히 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습니다.

iOS8은 iOS7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단말기 설정에서 iOS 버전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어떤 운영체제가 설치돼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직접 확인한 주요 변화를 소개하겠습니다.

1.아이폰을 이용하는 분들을 아실 겁니다. 홈 버튼을 두 번 눌러주면 최근에 사용했던 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iOS8에서 홈 버튼을 두 번 눌러주면 직전까지 사용했던 앱과 함께 최근 통화한 사람이 화면 위에 나타납니다. 다시 전화 걸기가 매우 간편해졌습니다.

2.간단하게 배터리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정->일반->사용 내용-> 배터리 사용량.

지난 24시간 사용한 앱과 앱을 사용하면서 소비한 배터리 사용량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특정 앱을 얼마나 많아 사용했는지 볼 수 있습니다. 배터리 소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기능이라고 생각됩니다.

3.수신된 문자나 SNS를 알려주는 알림은 아이폰 화면 위에 작게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iOS8에서는 이 알림을 화면 가운데로 옮길 수 있습니다. 화면 위에 나타나는 알림을 보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 점이 수정됐습니다. SNS 내용이 화면 가운데 나타나기 때문에 내용을 한눈에 볼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라고 볼 수 있지만 아이폰 이용자에게는 큰 변화입니다. 수신된 문자에 대한 응답도 바로 보낼 수 있습니다. 음성 응답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실험 결과 아이폰 5에서는 음성 응답은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아이폰을 이용해 본인이 촬영한 사진을 삭제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후회하는 경우가 있으시죠. "그 사진 괜히 삭제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많은데요. 한번 삭제한 사진은 다시 볼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iOS8에서는 가능합니다. 한번 삭제한 사진을 간단하게 복구할 수 있습니다. 삭제됐다 해도 [사진] 보기 앱에 보관되기 때문에 언제라도 복구가 가능합니다. 단 삭제한 사진은 30일간만 보관되고 복구할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5.저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많이 사용하기는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PC 버전의 화면을 즐겨 봅니다. 스마트폰이지만 PC화면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분들을 위해 iOS8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사파리에서 나타나는 인터넷 화면을 PC 버전으로 보는 겁니다. 과거에는 인터넷 사이트가 별도의 [PC 버전 보기] 키가 있었지만 이제는 키가 없어도 간단히 이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화면에 나타나 있는 [데스크톱 버전 보기] 키를 눌러주면 모든 인터넷이 PC화면 보기로 변합니다.

6.아이폰을 사용하는 분들은 앱 스토어에서 앱을 구입하시죠. 그런데 비슷한 앱이 많죠. 이런 비슷한 앱을 사는데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새 iOS에는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는 앱을 묶음으로 판해합니다. 묶음으로 판매하는 만큼 가격도 저렴합니다.

7.음성으로 각종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시리' 아시죠. 듣고 있는 음악의 제목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 좋은 기능이기는 하지만 음악이 너무 크고 사용자의 목소리가 너무 작으면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까요? 의문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8.기본으로 설치된 카메라에 많은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타이머 기능이 새롭게 만들어졌습니다. 3초 또는 10초의 타이머가 있어 셀카 촬영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전에는 별도의 앱을 사용해야 했죠.

또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타임랩스(time lapse)]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저속 촬영해서 정상 속도보다 빨리 돌려서 보여주는 특수영상기법입니다. 그 동안 애플 스토어에서 앱을 구입해야만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기본 기능이 됐습니다. 언제 이 기능을 사용할까요? 움직임이 거의 보이지 않는 구름이나 별, 야경 등을 촬영한 뒤 빨리 돌리면 움직임 정말 멋있습니다.

9.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기능입니다. 스마트폰에 들어오는 각종 메시지가 쌓이기 쉽습니다. 메시지를 받다 보면 수백 개가 쌓이게 됩니다. 나중이 지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럴 때 간편하게 지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메지시를 남겨둘 날짜를 지정하면 됩니다. 30일, 1년, 계속. 이 세 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30일이 지나면 자동 삭제됩니다. 또는 1년이 지나면 삭제. 아니면 계속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iOS8은 아아폰 5S 이상 사용자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아이폰 4S 또는 5에서는 일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 2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점 유의해야 합니다.김정기 기자 kimmy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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