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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연말 스마트폰 대전의 핵심 키워드로 '1'과 'L'이 떠오르고 있다. 아이폰6 램(RAM) '1기가'와 '안드로이드L'이다.

19일 업계에서는 애플의 신작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램이 모두 1기가인 것으로 전했다. 아이폰6 관련 스크린샷과 유출회로 등이 근거다. 램 용량은 아이폰이 강조하는 부드러움의 핵심이다.

애플은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비해 부족한 램을 장착하면서도 OS 기술로 이를 극복해왔다. 아이폰4까지 램 512MB를 채용하면서 앱을 이용하는데 무리가 없었던 것은 안드로이드와 다른 램 관리 방식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램 1기가도 2012년에 발표된 아이폰5에서 탑재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 같은 OS만의 최적화도 한계에 다달았다는 점이다. iOS7부터 램 관리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담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사파리나 전화 등 기본 앱을 사용하는 도중 먹통이 되거나 강제 재부팅이 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아이폰6플러스의 경우 풀HD 해상도를 장착했다. 안그래도 부족한 램에 더 큰 부하를 준 것이다.

경쟁자인 안드로이드 폰의 램용량이 3GB로 정착된 상황에서 아이폰6플러스까지 1기가로 확정된다면 실사용자들에게 사양적인 퇴보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안드로이드 진영은 단점으로 꼽히던 부드러움에서 일취월장 진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 새로나올 안드로이드L의 핵심은 런타임 엔진의 변화다. 안드로이드L은 기존 '달빅(Dalvik)' 엔진의 느린 구동속도 단점을 보완한 'ART 엔진'을 사용한다.

ART 엔진의 큰 특장점은 부드러움과 쾌적한 스마트폰 환경 제공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여유로운 램은 ART 상에서 앱들을 미리 불러들여 빠른 반응속도는 물론 쾌적한 멀티태스킹을 뒷받침한다. 또 기존 가상머신 프로그래밍을 새로 만들었기 떄문에 구형 스마트폰에서도 부드러운 환경을 제공한다.

지난 6월 열린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선다 피차이 구글 부사장은 "안드로이드L은 안드로이드 사상 최대의 변화"라고 강조하며 "커스텀 키보드, 위젯 같은 기능들이 안드로이드에는 이미 5년 전에 들어가 있던 기능들"이라며 애플의 iOS과 비교를 자신했다.

이런 안드로이드L의 큰 변화는 아이폰 대기수요를 끌어당기는 강한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기능이 바로 부드러운 화면전환과 최적화된 모습은 물론 멀티태스킹에 강한 운영체제이기 때문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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