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평가 넘겠다" 샤오미, 고급화 전략 가동

입력 2014. 7. 31. 14:34 수정 2014. 7. 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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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짝퉁 아이폰'을 기치로 내걸며 승승장구했던 샤오미가 고급화 전략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31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높은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성장했지만 여전히 들리는 '싸구려 같다'는 평가를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다. 다크호스를 넘어 삼성과 애플을 위협하는 '준마'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샤오미는 최근 열렸던 스마트폰 신제품 '미(Mi)4' 발표 행사에서 초기 모델에 비해 메탈 소재 비중을 늘려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강력해진 배터리 성능과 속도가 향상된 퀄컴 프로세서에 대한 설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미4의 테두리는 스테인리스 강철을 적용했다"며 "부엌칼로 불려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외신은 미4의 외형이 "간결하면서도 세련미가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이폰과 무척 흡사한 디자인을 지녔다. 제품 측면에 다이아몬드 커팅 기술을 적용한 점까지 고스란히 가져왔다.

레이쥔 회장은 또 샤오미가 애플 아이폰의 메탈 프레임을 만드는 협력사에 프레임 제작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프레젠테이션 중에는 청중들에게 프레임 제작과정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메탈을 구부리고 연마하고 세척, 테스트해 완성품이 되는 과정이 담겼다. 청중이 볼 수 있게 폰 프레임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실제로 샤오미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 제조사들은 '박리다매'를 넘어 고급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샤오미 미4는 사양 측면에서 애플 아이폰, 삼성전자 갤럭시, HTC 원 시리즈와 대등한 수준이라는 평이다. 5인치 고해상도 화면에 2.5GHz 퀄컴 프로세서 등을 갖췄으며 16GB 메모리 기본 모델의 가격은 1999위안(약 33만2400원)으로 이달 말부터 시판 예정이다.

톡톡 튀는 고객서비스도 도입한다. 전화번호부를 이용해 사용자가 자사와 제휴를 맺은 회사에 전화를 할때 가고자 하는 곳 협력사 위치를 신속히 알 수 있게 해 준다. 애플 프레젠테이션에서 폰과 연결할 수 있는 79위안짜리 팔찌도 선보였다. 이 팔찌는 알람시계로도 활용이 가능한 진동 기능 등을 적용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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