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Q 실적 아이폰 선전에 '미소'..삼성전자, 2Q엔 '갤S 5' 덕볼까

설성인 기자 입력 2014. 4. 24. 15:45 수정 2014. 4. 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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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 판매 호조로 올 1분기에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애플은 작년 4분기에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를 누르고 매출 6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IT업계 비수기인 1분기 징크스를 빗겨간 것이다.

그러나 올 2분기에는 애플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직후 빼어난 실적을 보이다가,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기 직전 실적이 바닥을 찍곤 했다. 올해는 이변이 없는한 새로운 아이폰은 하반기에나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 5'가 선전하면서 2분기에 다시 한번 자존심 회복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 애플 '아이폰 효과'로 예상보다 좋은 실적

애플은 2014 회계연도 2분기(1~3월)에 매출 456억달러(약 47조3000억원), 순이익 102억달러(약 10조6000억원, 주당 순이익 11.62달러)를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애플이 제시한 실적가이던스(매출 420억~440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며, 순이익은 시장예상치를 10% 정도 상회했다.

이 같은 실적에는 아이폰이 예상보다 잘 팔린 영향이 컸다. 월가의 아이폰 판매예상치는 3850만대였으나, 애플의 실제 판매량은 4370만대에 달했다. 아이패드는 1600만대, 맥컴퓨터는 400만대를 팔아치웠다. 전 분기(5100만대)보다 아이폰 판매량이 14% 이상 줄었지만 '아이폰 효과'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애플만이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신제품과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8일에 발표한 올 1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4분기보다 매출은 10% 이상 줄었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이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스마트폰 9150만대, 태블릿PC 1250만대를 판매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판매량은 늘어도 매출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 삼성전자, '갤럭시S 5' 덕분에 2분기 상승세 탈 듯

그렇다면 IT업계 성수기인 2분기 실적 경쟁에서 두 회사는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최근 '갤럭시S 5'를 출시한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애플은 매년 하반기에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해왔다.

애플이 제시한 2014 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가이던스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은 매출 360억~380억달러를 실적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이 20%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9조~10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갤럭시S 5'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로컬리틱스는 이달 11일 출시된 갤럭시S 5가 전 세계 안드로이드폰의 0.7%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출시 후 2주가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상당수 소비자가 갤럭시S 5를 구입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갤럭시S 5 판매 본격화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2분기에는 반도체를 제외한 전 부문의 실적 개선을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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