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이어 '덴빈'까지.. 왜 태풍은 서해안으로만 올까?

기명균 2012. 8. 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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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들어 북태평양 고기압 수축, 태풍 지나갈 통로 열린 꼴'덴빈' 소형태풍이지만 국지성 호우 가능성.. 대비 필요

[CBS노컷뉴스 기명균 인턴기자]

15호 태풍 '볼라벤'이 물러갔지만 또 다른 태풍 '덴빈'이 북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덴빈' 역시 '볼라벤'과 마찬가지로 서해안을 타고 올라올 것이 예상된다. 왜 태풍은 올해 유독 서해안 쪽으로만 접근하는 걸까?

29일 오전 CBS 라디오 < 김현정의 뉴스쇼 > 에 출연한 김태룡 국가태풍센터장은 "기압계의 변화 때문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뻗어 있어서 이전에는 중국 쪽이나 일본 쪽으로 태풍의 진로가 형성됐다. 하지만 여름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해 태풍의 통로가 서해안 쪽으로 열리면서 유난히 올해 태풍이 서해바다 쪽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껏 북태평양 고기압이 태풍을 중국이나 일본 쪽으로 밀어냈지만 올해는 여름이 끝나가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져 그 틈으로 태풍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이어 "14호 태풍 덴빈 역시 지금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동중국 해상을 지나 우리나라 서해 바다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내일 낮에는 이미 제주도 부근까지 올라오고, 모레 새벽에는 태안 앞바다까지 북상해서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덴빈은 중대형급 태풍이었던 볼라벤과 달리 소형태풍이다. 김 센터장은 "덴빈은 태안 앞바다까지 올 것이다. 소형태풍이기 때문에 약화될 가능성도 있고 서해안에 상륙한다 해도 이때는 태풍으로서의 특성이 많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덴빈으로 인해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김 센터장은 "태풍은 아무리 소형이라 해도 엄청난 강수가 될 수 있는 수증기를 포함하고 있다. 지형적인 영향이나 기압계의 변화에 따라 지역적으로 상당히 편차가 크기 때문에 국지성 호우·집중호우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볼라벤이 물러간 직후 오는 태풍이기 때문에 2차 피해도 예상된다. 김 센터장은 "볼라벤에 의해 많은 강수가 왔기 때문에 지반이 상당히 약해진 상태다. 그리고 강이나 저수지는 거의 만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많이 않은 비에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취약한 곳은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해가 태풍의 통로가 되는 건 고기압 가장자리…"

14호 태풍 덴빈 북상중…제주 또 영향권

태풍 '볼라벤' 엎친 데 '덴빈' 덮치나

볼라벤 이어 14호 태풍 '덴빈'도 서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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