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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오늘 중 `수사연장 거부' 발표할 듯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청와대는 12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구에 대해 이를 거부하기로 내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검 측이 이미 수사를) 충분히 할만큼 했다"면서 "특검이 업무 수행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도록 빨리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관계자도 "청와대 내부에서 수사연장에 대한 거부 기류가 강한 게 사실이며, 경호처가 관련 자료를 특검팀에 넘겼다"면서 "이르면 오늘 중 수사연장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구를 거부하면 특검팀은 13일 김윤옥 여사에 대한 서면질의서를 넘겨받은 뒤 14일 수사를 공식 종료하고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청와대 경호처는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사상 처음으로 특검팀에게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사저 터 매입 계약 관련자료를 넘겨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청와대 경호처 측과 협의 끝에 `제3의 장소'인 금감원연수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임의제출 형식으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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