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靑 중개수수료' 대납 의혹 보강수사

조현아 2012. 10. 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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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씨, 소환 하루 전날 입원…예정대로 출석김인종 전 靑경호처장 내달 2일 소환

【서울=뉴시스】박준호 조현아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31일 청와대의 부동산 중개수수료 대납 의혹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5시께 사저부지 매입 실무를 담당한 청와대 경호처 직원 김태환(56)씨를 연이틀째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청와대가 시형씨의 중개수수료를 대납한 이유와 구체적인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전날 특검팀은 김씨로부터 '시형씨가 내야 하는 부동산 중개수수료 1100만원을 청와대 경호처에서 대신 내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형씨는 검찰 서면조사에서 "매입금뿐만 아니라 부동산 중개수수료, 취득세·등록세, 은행 대출이자 등을 본인의 돈으로 냈다"며 형식적·실질적으로 본인 명의로 매수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5일 특검조사에서는 '경호처가 매입 실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수수료를 한번에 냈지만 나중에 내 몫을 (경호처에)갚았다'며 실질적으로는 중개수수료를 지불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매매계약 당시 청와대와 시형씨가 각각 중개수수료를 얼마씩 부담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매수인측 T부동산 중개업자인 이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씨는 이날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소환에 불응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다음날인 내달 1일 오전 10시 이상은(79) 다스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출석을 하루 앞둔 이 회장은 심장질환으로 서울 모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출석 일정을 30일에서 31일로, 다시 내달 1일로 재차 연기했던 만큼 소환 조사시 자신의 의료진을 대동하고, 필요할 경우 구급차를 대기시킬 예정이다. 관할 경찰서에도 신변안전과 관련해 경찰병력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조카 이시형씨에게 빌려준 6억원의 출처 및 자금 성격, 거액의 돈을 계좌이체 대신 현금으로 전달한 경위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또 이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돈을 전달했던 부인 박모씨도 소환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또 이 회장의 계좌에 대한 자금흐름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회장의 개인 계좌가 다스 계좌로 연결되면 (다스 법인 계좌를) 살펴보겠지만 아직 다스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을 내달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저부지 매매 과정과 경호처와 시형씨의 3필지 매입금 분담기준 등 거래당시 전반적인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경호처가 시형씨의 중개수수료를 대납했는지, 경호처가 누구의 지시로 대납했었는지 등의 사실관계도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pjh@newsis.com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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