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끼 대신 집토끼' 이통 패러다임이 변한다

2015. 5. 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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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허준기자]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경쟁사 가입자를 빼앗기가 쉽지 않아지면서 이통사들이 신규 가입자 유치보다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지난 4월 번호이동 통계를 살펴보면 번호이동 총 건수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4월 번호이동 건수는 45만4천670건으로 전월 대비 26.3%나 줄었다.

특히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된 지난 10월부터 번호이동 건수는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 1월 76만여건으로 잠깐 반등하는가 싶더니 2월부터 60만건 수준으로 떨어졌고 4월에는 45만건까지 줄었다.

통신사 관계자는 "단말기유통법으로 보조금을 통한 번호이동 가입자 확보가 어려워졌다"며 "번호이동 가입자와 기기변경 가입자간 보조금 차별 지급이 금지됐기 때문에 기존 이용자들이 굳이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보조금 차이가 없으면 네트워크 품질이나 요금제 등으로 경쟁을 해야 가입자를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이통3사의 네트워크 품질이나 요금제는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집토끼 사수', 장기고객 서비스 늘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통사들은 '집토끼' 지키기 전략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신광석 전무는 지난달 30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단기적으로 신규고객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지금을 유지하는 전략을 세울 것"이라며 "기기변경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장기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KT는 장기고객과 결합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지난 2월부터 KT는 이동전화를 2년 이상 사용한 장기고객 총 700만명에게 연4회 골라쓸 수 있는 쿠폰(팝콘)을 제공하고 있다.

팝콘은 ▲데이터 1GB ▲올레tv모바일팩 1개월 ▲음성 통화 30분 ▲기본알 5천알(청소년) 중 원하는 서비스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2월, 5월, 8월, 11월 총 4회 제공된다.

3월부터는 '올레 패밀리박스' 서비스도 강화했다. 올레 패밀리박스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가족혜택 플랫폼 서비스'로 KT 결합 상품에 가입한 가족끼리 데이터와 멤버십 포인트를 손쉽게 공유하고 매월 보너스 데이터와 멤버십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3월부터는 등록된 모든 가족구성원의 생일마다 케이크 쿠폰을 제공한다. 생일이 있는 달 1일에 파리바게뜨 케이크 최대 50% 혜택 쿠폰이 발행되며 매월 100곡의 무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 서비스도 제공된다.

◆SKT, LGU+도 멤버십 등 기존 고객 서비스 강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최근 잇따라 기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존 고객 붙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멤버십 등급별 할인 한도를 높이고 VIP 고객에게는 할인한도 없이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18일부터는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제휴처의 할인율을 조정할 수 있는 '내맘대로 멤버십' 서비스도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뚜레쥬르'와 '빕스(VIPS)', '피자헛', '씨유(CU)', '11번가'까지 등 5개 제휴처 할인율을 고객이 최소 5%에서 최대 30%까지 5% 단위로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을 18개월 이상 이용하는 가입자에게 요금을 추가로 할인해주는 'LTE플러스 파워할인' 서비스를 지난달 24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18개월 이상 같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그동안의 납부금액별로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가입 후 18개월까지의 누적 납부액이 40만원 이상이면 10%, 60만원 이상이면 20%, 75만원 이상이면 30%, 100만원 이상이면 40%까지 기존 약정할인 외에 추가 할인을 해준다.

LG유플러스 이종서 CRM담당은 "가입자 중 18개월 이상 되는 장기 가입자들에게 실질적인 요금 할인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LTE플러스 파워할인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향후 기존 가입자들을 위한 추가 할인 혜택 외에 고객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상품을 지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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