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LGD, 아이폰6 대박에 실적 '함박웃음'

2015. 1. 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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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
4분기 이익 2배 이상 급증, 배당도 실시

[이데일리 이재호 장종원 기자] SK하이닉스(000660)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애플의 실적호조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부품사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28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만 1조66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의 7850억원보다 2배 이상 급증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간 전체 영업이익도 5조1090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역시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8조3419억원, 영업이익 62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7.8%와 143.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연간 영업이익도 1조3572억원으로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두 회사가 지난해 4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폰 효과 때문이다. 애플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이른바 ‘대박’을 치면서 관련 부품 공급이 급증했다.

SK하이닉스는 아이폰6에 모바일용 D램과 낸드플래시를 공급 중이며,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6 및 아이폰6 플러스와 패널을 공급한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중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각각 18%와 30% 늘었다.

LG디스플레이도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용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23%로 전분기보다 4%포인트 확대됐다.

두 회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도 실적 개선의 견인차로 꼽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D램은 20나노 중반급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고 20나노 초반급 제품 양산에 돌입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공정기술 비중을 늘린 데 이어 부가가치가 높은 TLC(트리플레벨셀)와 3D 제품 양산성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도 UHD(초고화질) 및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과 모바일용 플라스틱 OLED 패널 공급 확대로 ㎡당 평균판매가격(ASP)을 773달러 수준까지 높였다. 이는 전분기 658달러보다 100달러 이상 상승한 금액이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상돈 전무는 “기술 차별화와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각각 보통주 1주당 300원과 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모두 배당을 실시한 것은 2011년 이후 4년만이다.

이재호 (haoha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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