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업체들, 실적발표 봇물…애플 사상최대 실적여부 주목

2015. 1. 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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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애플·구글·아마존·알리바바 등 실적 발표
달러 강세·유로존 경기침체 등 대외여건은 우려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닷컴 등 미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4분기(작년 10~12월) 실적이 이번 주 대거 공개된다. 인텔과 넷플릭스로 시작된 미국 IT업계 실적 호조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단연 애플이다. 애플은 현재 주가 수준도 매력적이지만 지난 연말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사상 최고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은 지난해 4분기 미국 내 휴대폰 판매의 50%를 차지했다.

조쉬 로위츠 CIRP 공동 창업자는 “지난해 9월 공개된 아이폰6와 아이폰6+ 판매 호조가 지난 분기 애플이 미국 휴대폰 판매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게 했다”며 “애플 매출은 삼성전자(005930)의 두 배, LG전자(066570)의 다섯 배에 이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모든 면에서 애플의 지난해 아이폰6는 성공적이었다. 전체 구매자의 86%가 구형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나타나 기본적으로 충성도가 높은 애플 소비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과 엘지 제품 소유자들의 경우 각각 25%와 18%가 아이폰6로 갈아탔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달러 강세 여파다. 애플은 미국 외 지역 매출이 전체의 64%를 차지하는데 미 달러화 가치는 지난해 6월 이후 지금까지 약 15%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애플 매출의 22%가 유럽에 쏠려있는 만큼 유로화 헤지 비용이 현저히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구글의 경우 애플의 아이폰6 돌풍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타격을 입었고, 올들어서는 임원진 교체와 유럽 내 규제 문제, 개인용 컴퓨터(PC)에서 모바일 기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의 광고 가격 문제 등의 도전에 직면했다. 구글은 최근 연속으로 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지난 6개월간 주가가 15% 가량 하락한 바 있다.

아마존은 `파이어폰` 등의 매출 부진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지출 축소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큰 폭 주가 급등을 경험한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 매출이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페이스북은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으며 올해 고용 확대와 다른 사업 투자 등으로 지출이 증가할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의 사업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중국 인터넷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미국 소매업체들이 중국 중산층 공략에 대거 나선 영향으로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외여건은 IT업계의 큰 고민으로 남아있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몇 달전까지만해도 전문가들은 지난 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실적이 평균 8%, IT업계는 4% 개선됐을 것으로 분석했으나 최근 각각 1.1%와 2.3% 정도로 낮췄다. 유가 급락과 유로존의경기 침체, 일본 등 아시아 경제 불안정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김혜미 (pinns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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