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통진당 '투표기록 서버' 뚫었다
검찰이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 당시 투표기록과 당원명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13일 압수한 3대의 서버 가운데 3번째 서버에 대한 열람 작업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통합진보당의 서버관리업체 스마일서브에서 서버 3대를 압수했으나 지난 12일까지 3번째 서버는 보안장치 등 기술적인 문제로 열람을 하지 못했다. 압수한 3대의 서버 중 첫 번째와 두 번째 서버에는 별다른 내용이 담겨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3번째 서버에는 경선 당시 당원들의 투표기록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현재 당원들이 당시 투표한 기록을 조회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개개인의 투표값마다 암호가 걸려 있어 시간이 늦어지고 있지만 오늘 안에 필요한 서버 내용은 전부 검찰 쪽 외장하드로 옮겨담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열람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당장 내일부터 본격적인 압수물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통합진보당 당원 20여만명의 정보가 적힌 당원명부를 확보했다. 이 명부에는 구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13년간 통합진보당 당원들의 입·탈당 기록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으로 당원명부와 선거인명부를 대조하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 서버에는 명부 외에도 당비납부 기록, 회계장부 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측은 당원들의 당비납부 계좌와 주소,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확보해 투표한 사람이 실제 당원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서버 열람 과정에 입회했던 통합진보당 변호인단은 이날 당원명부 열람과 관련해 "당원명부는 이번 수사와 전혀 관련 없는 자료"라고 반발하며 퇴장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11일 헌법재판소에 '통합진보당의 서버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검찰은 그러나 경찰 직원과 전문가를 입회시켜 이날 열람 작업을 계속 진행했다.
<백인성 기자 fx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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