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1번 윤금순 "이정희 대표 '사욕'있다"

양영권 입력 2012. 5. 8. 15:06 수정 2012. 5. 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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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석기·김재연도 국회의원 뽑아주는 국민에게 책임지는 모습 보여야"

[머니투데이 양영권,김세관기자][[인터뷰]"이석기·김재연도 국회의원 뽑아주는 국민에게 책임지는 모습 보여야"]

윤금순 전국여성연대 공동대표가 지난 4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인 사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윤금순 전국여성연대 공동대표는 지난 4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했다. 당 비례대표 순위 1번으로, 이미 국회의원에 당선된 상태였다. 그는 조준호 공동대표가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총체적 부실·부정이 있었다는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국민여러분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당선인 신분을 내려놨다.

윤 대표는 8일 머니투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사퇴만이 우리를 믿어 준 국민들께 사죄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었다"고 사퇴를 결단한 이유를 밝혔다. 사퇴 불가 입장을 밝힌 비례대표 2, 3번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으로 뽑아 준 국민께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나"라며 동반 사퇴를 촉구했다.

또 이정희 공동대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면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며 "그렇지 않으면 사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책임을 지는 모습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전국여성농민총연합회 회장을 지낸 대표적인 여성 농민운동가다. 2005년 스위스 민간 여성단체인 '노벨 평화상 2005 재단'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전 세계 여성 1000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농민 부문 대표로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다음은 윤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한 배경은.

▶ 확정되지 않은 비례대표 순위 명부로부터 논란이 시작됐다. 신뢰도 할 수 없는 명부를 내놓고 국민들께 투표를 해 달라고 한 거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당 대표단과 중앙선관위가 가장 무겁게 책임을 느껴야 했다. 이 과정에 후보들도 함께 참여했기 때문에 책임 있는 모습이 필요했다.

그런데도 비례대표 후보의 사퇴 논의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먼저 사퇴를 선택했다. 이것이 그나마 믿어준 국민들께 사과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농민 의원으로서 농민의 권익을 대변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석기, 김재연 당선인은 사퇴 불가 입장을 밝혔다.

▶ 본인들이 결정할 문제지만 당 차원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물론 이분들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그런 것은 아닐 거다. 그렇지만 국회의원은 국민들이 뽑는 것이다. 비례대표 의원이라고 해도 당원들은 순위만 결정한다. 결국 국회의원으로 뽑아 준 국민들께 책임 있는 모습 보여야 하지 않겠나.

지지를 보내준 당원들께 죄송하고, 당선자 입장에서도 속상하고 억울하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진보정당이라고 해도 국민들 마음을 얻어야 살 수 있다. 진보정치를 지금까지 세워왔던 많은 분들의 노력이 앞으로 전진해 나가야 하지 않겠나.

- 당권파 쪽에서는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 보고서가 허술한 면이 있지만은 어쨌든 현장투표도 그렇고 선거가 부실하게 관리된 것은 사실 아닌가. 온라인 같은 경우는 소스코드를 미리 열면 문제가 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정보기술(IT)쪽에 약해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다.

- 옛 민주노동당 출신이지만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과는 다른 인천연합 소속이라는 말이 있는데.

▶ 웃기는 얘기다. 언론에서 알아서 재단하고 이편 저편 나눠놨다. 언론은 말하기 좋게 얘기하는 것이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쾌하다. 경선 부정이 불거진 초반에도 내가 당권파라느니, 지분을 두고 담합을 했다느니, 이런 소문들이 기사들이 나왔다. 저는 농민을 믿고 농민운동 시작했다.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함없다. 국민을 믿고 갈 것이다.

- 당 원로 등 주변 분들과 이 문제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 원로분들하고 이런 얘기를 나눌 형편이 되겠나. 다만 당의 갈등이 평행선을 긋고 있으니 어르신들께서 그런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이번 사태가 어디에서 비롯됐다고 보는지.

▶ 급하게 통합을 하다보니까 내부 정리를 제대로 못한 채 총선을 맞이했다. 한 달만 당비를 내면 당원 자격을 주지 않았나. 과열될 수 있는 면이 있었다. 아울러 그 동안 당내의 비민주적 운영에 대한 우려들이 있었다. 이런 모습들이 통합과정에서 서로 부딪힌 것으로 판단한다.

- 당의 정상화를 위한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진보당만의 문제가 진보진영 전체가 걸린 일이다. 크게는 야권연대 모두에게 큰 일이 될 수 있다. 진보진영이 함께 나서되 당 안에서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난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이정희 대표를 향해 "사욕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지만 이 대표는 오늘도 당권파 단독으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행보에 변함이 없다.

▶ (이번 경선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대표단이 가장 큰 책임질 수밖에 없지 않나. 책임을 통감한다면 하면 책임을 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정말 당을 위해 일했던 분인데 지금은 국민 앞에 책임을 지는 모습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당을 위하는 마음도 잘 알고 있다. 책임을 지는 모습을 바란다.

- 향후 계획은.

▶ 농사도 짓고, 사회운동과 노동운동 등 그 동안 해 왔던 것들을 변함없이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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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영권,김세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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