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체첸에서 득표율 107%..어떻게 가능했을까?

뉴스 2012. 3. 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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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제공](서울=뉴스1) 여인옥 기자=

러시아 대선이 실시된 지난 4일 체첸 주민들이투표소 앞에서민속춤을 추고 있다. AFP=News1

100%를 넘는 득표율이 나올 수 있을까?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발생했다.

지난 4일 치러진 러시아 대선의 개표 결과체첸 공화국의 한 투표소에서 집계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득표율이 107%였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투표소의 등록 유권자는 1389명이다. 그런데 푸틴 표는 1482표가 나왔다. 그리고 제1야당인 공산당의 겐나디 쥬가노프 후보에게 1표가 던져졌다.

앞서 지난 12월 러시아 총선에서도 체첸의 투표율은 99.4%,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득표율은 99.5%에 이르렀다.

지난 1999년 체첸을 무력으로 진압한 푸틴에게 이론적 한계를 뛰어넘는 몰표가 어떻게 가능했을까?

뉴욕타임스는 노골적인 부정선거를 통해 107%의 득표율이 기록됐다고 전했다.

체첸공화국의 수도인 그로즈니 인근의 한 지역에는 대선 당일 수십 대의 '선거 버스'가 운영됐다. 소형버스에 나눠 탄 유권자들은 여러 곳의 투표소를 순회하며 중복투표를 했다. 한 여성은 왜 여러 곳의 투표소에 들르냐는 질문에 대해 조금도 망설임 없이 "투표 중"이라고 답변했다.

외신들은 체첸에서 지역별로 '득표율 경쟁'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투표율과 푸틴 지지율이 가장 높은 지역에 대해 보상금이 주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친(親)러시아 성향의 람잔 카디로프 대통령 집권 이후 공포정치로 인해 주민들은 보복이 두려워 푸틴을 지지하고 있다.

체첸의 경우 불안한 치안으로 인해 국제 선거감시단이 활동하지 못하는 지역이어서 부정선거가 마구 자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전역에 걸쳐 이번 대선의 푸틴 득표율은 6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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