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경영난에.. 美 애틀랜타 한인 가족의 비극
[동아일보]
미국에서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다음으로 많은 10만여 명의 한인 동포가 거주하고 있는 애틀랜타에서 21일 밤(현지 시간) 총격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한 한인 5명이 숨졌다. 애틀랜타 북부 노크로스 시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강모 씨가 운영하는 수정사우나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강 씨와 가족 및 친척 등 4명이 숨지고 용의자인 처남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입수한 감시카메라 분석 결과 강 씨의 처남 박모 씨는 오후 8시 25분경 사우나 출입문 앞에 있는 계산대에서 강 씨와 언쟁을 벌이다 강 씨와 누나, 여동생 부부에게 총격을 가한 뒤 자신에게도 총을 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시 사우나 건물 안에는 종업원과 고객 등 20여 명이 있었으나 박 씨가 가족들에게만 총을 쏴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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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사우나는 1998년 강 씨가 아내, 처제 등과 함께 창업한 곳으로 전통적 한인타운인 도라빌과 신흥 한인 밀집도시인 덜루스를 연결하는 '뷰포드 하이웨이' 중간 지점에 있다. 주변 한인들은 물론이고 애틀랜타를 방문하는 한인들도 자주 찾는 명소였으나 경제 위기로 최근 파산 신청 절차를 밟는 등 경영난에 시달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강 씨의 한 지인은 "강 씨가 평소 사우나 운영과 관련해 처가 식구들과 갈등을 겪어왔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지인은 "처남이 흉기로 가족들을 위협했던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숨진 강 씨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애틀랜타한국학교 이사와 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 내 한인 명망가로 알려져 있다.
한편 같은 날 미 뉴저지 주 한인 밀집지역에서는 20대 한인 남성이 결별을 요구한 한인 여자 친구와 말다툼을 하다 격분해 여자 친구를 차로 들이받은 뒤 후진해 다시 세 차례나 밟고 지나가는 참혹한 방식으로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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