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원전 주변 주민들에게 갑상선 피폭 예방약 배포
도쿄|윤희일 특파원 2014. 7. 29. 10:12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운영회사가 원전 주변 주민들에게 원전 사고 시 갑상선 피폭을 막기 위한 약을 배포했다. 일본에서 원전 주변 주민들에게 이런 약이 배포된 것은 처음이다.
2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규슈(九州)전력 센다이(川內)원전은 지난 27일 원전 주변 5㎞ 이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원전 사고시 갑상선 피폭를 막는 안정요소제를 배포했다.
센다이원전은 해당 주민 4700여명(3세 이상 주민) 가운데 요소제를 복용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2700여명에게 이 약을 배포했다. 3세 이하 유아들은 원전 폭발 시 보건소에 가서 약을 복용하게 된다.
그러나 주민 19명은 고령 등의 이유로 약을 수령하지 않았다. 이 요소제는 원전 사고 발생 시 1일 이내에 복용하면 갑상선 피폭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약은 3년이 지나면 새 약으로 바꿔야 한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한편 일본 국내의 모든 원전이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센다이원전은 빠르면 이번 가을 쯤 처음으로 재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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