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완전차단' 아베 발언에 도쿄전력도 의문 표시

2013. 9. 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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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20년 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가 "완전 통제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측은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의문을 표시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도쿄전력 담당자는 9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발언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느냐는 보도진의 잇단 질문에 "하루라도 빨리 (상황을) 안정시키고 싶다"면서 정부에 발언의 진의가 무엇인지를 문의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IOC 총회에서 "오염수 영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항만내 0.3㎢ 범위내에서 완전 차단되고 있다"고 단언했다. `0.3㎢ 범위'란 후쿠시마 원전앞 방파제가 에워싸고 있는 항만 안쪽을 지칭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측은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바다쪽에 차수벽과 더불어 물엿 상태의 약제로 만든 `수중 펜스' 등이 설치돼 있지만 오염수 유출을 "완전 차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방사성 물질 트리튬의 경우 물과 성질이 유사해 펜스를 통과하는데다 지상 저장탱크에서 유출된 오염수의 경우 바다로 직접 이어지는 배수구를 통해 항만밖으로 바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8월19일에는 항만 입구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리터당 68베크렐의 트리튬이 검출된 바 있다. 이는 `오염수가 완전 차단되고 있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과는 달리 항만안의 방사성 물질이 항만밖으로 흘러나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관계자도 "기술적으로 `완전 차단'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은 확실하다"(경제산업성 간부)고 말했다.

y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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