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이 순대·떡볶이도 한다니.." 거부감 표출

2012. 2.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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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MB각본·연출·출연 강조 85점 자평

[세계일보]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에서 재벌의 중소상인 영업 진출 자제를 촉구하면서 재벌가(家) 계열의 제빵, 외식업 운영을 비꼬는 듯이 말해 주목을 받았다. 먼저 "(대기업이) 빵을 만들어도 기술이 좋고 돈을 투자하고 잘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한 자락을 깔았다. 그러면서 "(재벌이) 빵, 외식업, 들어보니까 순대도 하고 떡볶이도 한다고 하더라. 나는 본 적도 없고 먹어본 적도 없다. 잘 만들겠지요"라고 거부감을 나타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이 "이명박 각본, 이명박 연출, 이명박 답변(출연)"이라며 전적으로 이 대통령의 뜻대로 준비된 것임을 강조했다. 전체적인 자체 평가에 대해선 "사과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100점 만점에 85점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회견에서는 지역 발전 관련 문제를 질문하지 못한 지역 신문 기자의 항의 소동이 벌어지는 등 매끄럽지 못한 면도 있었다. 강원지역 신문 기자는 원주 혁신도시 등 지역 발전과 관련한 질문을 하려고 했으나, 시간 문제로 못하게 되자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던 이 대통령에게 이를 직접 거론했다. "기자회견을 보니 지방(관련 내용)은 없다"는 기자의 지적에 이 대통령은 "지방은 따로 한 번 (기자회견을) 할까"라고 가볍게 응수했다.

그러자 그는 "농담이 아니라 질문이 다 중앙(관련)이다. MB(이명박)정부는 그렇지 않아도 '수도권 정부'이니 '친수도권'이라고 하는데 국민 절반이 지방에 산다"고 몰아붙였다. 이 대통령은 몸을 돌려 중단된 악수를 계속하는 것으로 곤란한 상황을 정리했다.

김청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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