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또 입찰 '담합'..누적 과징금 1500억 원
<앵커 멘트>
4대강 사업의 일부로 시행된, 저수지 둑 증축 공사에서, 건설업체들 간에 담합을 한 사실이 또 드러났습니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한 담합 적발은 이번이 벌써 네번째인데요.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둑을 높이는 공사가 진행됐던 낙동강 인근 저수집니다.
홍수피해를 막고 가뭄을 예방하기위해 지난 2010년 한국농어촌공사가 발주했습니다.
4백75억 원 규모 공사에 한화건설과 태영건설이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두 업체가 써낸 응찰액의 차이는 천백만 원에 불과했고,
결국 한화건설이 낙찰돼 책정된 예산을 거의 다 받았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결과 이들 업체는 공사비를 최대한 받아내기 위해 응찰금액을 미리 짜맞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신영호(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2개 사업자는 가격경쟁으로 인한 저가입찰을 방지하기 위하여 투찰가격을 사전에 합의하였습니다."
낙동강 다른 권역과 섬진강 권역에서도 담합은 더 있었습니다.
삼성중공업과 두산건설, KCC 건설은 각각 들러리 건설사를 내세워 공사를 따냈습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풍림산업에게 들러리를 선 대가로 설계비용을 보상해줬습니다.
공정위는 8개 건설사에 과징금 98억 원을 부과하고, 태영건설과 한화건설은 별도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한화건설 관계자(음성변조) : "사실관계를 좀 많이 다투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정위 행정 처분에 대해서도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을 가지고 있고요."
4대강 사업 입찰담합이 적발된 건 이번이 네번째, 부과된 과징금은 천 5백억 원에 육박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유지향기자 (nausik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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