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현산댐' 담합..응찰액 1,600억에 1억 차이
<앵커 멘트>
세금 1,600억 원이 투입된 경북 영천의 '보현산댐' 건설공사에서 입찰 담합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대강 사업에서 적발된 담합, 이번이 세번째인데 이게 마지막일까요?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4대강 사업의 하나로 금호강 유역에 건설된 보현산 다목적댐입니다.
5년 전 수자원 공사가 발주한 공사 입찰에 대우와 SK, 현대건설이 참여했습니다.
천6백억 원 규모의 공사인데, 당시 세 업체가 써낸 응찰액 차이는 1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고, 건설사들이 응찰 금액을 미리 짜맞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녹취>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광화문 인근 카페에서 건설사 임원들이 모여서 가격 경쟁을 하지 말자고 합의했고 그대로 이행했습니다."
결국, 설계 평가에서 1등을 한 대우건설이 예정 공사비의 95% 선에서 공사를 따냈습니다.
<인터뷰> 최영근(공정위 카르텔총괄과장) : "공사를 따내려면 응찰 금액을 최대한 낮춰야 하지만, 이익을 최대한 얻기 위하여 담합을 한 겁니다. 담합으로 얻은 이익만큼 국민 세금이 낭비된 겁니다."
공정위는 적발된 건설사 3곳에 과징금 101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입찰 담합이 적발된 것은 보 공사와 생태하천 공사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부과된 과징금은 천4백억 원에 육박합니다.
안동 임하댐 공사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중이어서 4대강 사업은 '담합 사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정정훈기자 ( jjh020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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