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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방안 협상 중…정부군, 홈스 전역 탈환

(다마스쿠스·베이루트 AFP=연합뉴스) 시리아 반군이 정부군 장악지역인 홈스에서 반군 전투병력과 민간인, 부상자들을 철수시키기로 시리아 정부와 합의했다고 반군 협상자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반군 협상자인 압둘 하레스는 "반군이 정부군 장악지역에서 홈스 북부의 시 외곽으로 철수키로 한 합의는 이란 대사의 입회 아래 반군 대표자와 정부군 보안대장 사이에 이뤄졌다"면서 "현재 시행방법을 놓고 집중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 3대 도시인 홈스는 2011년 3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축출을 목표로 한 봉기와 내전이 촉발된 이후 가장 먼저 반군이 장악한 도시라는 점에서 '혁명의 수도'로 불리고 있다.

반군이 합의에 따라 철수한다면 정부군은 처음으로 홈스 전역을 탈환한다.

반군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합의문에 따르면 홈스에서 대부분 반군 전투병력으로 이뤄진 약 2천250명이 철수할 예정이다. 이들은 철수할 때 경화기를 소지할 수 있으며, 로켓탄 발사기는 철수에 쓰일 버스 1대당 1대만 허용된다.

민간인과 부상자 역시 홈스에서 소개될 방침인데, 이슬람권 적십자사인 적신월사가 부상자를 수송한다는 방침이다.

반군 철수 협상 보증인은 협상장에 참관한 유엔 관계자와 이란 외무관계자 등이다.

한편 시리아 동부에서 반군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져 최근 나흘간 모두 62명이 숨졌으며 이 때문에 수만 명이 집을 버리고 달아났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4일 밝혔다.

시리아 반군의 주요 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와 알카에다 연계 반군인 알누스라 전선은 시리아 정부군으로부터 빼앗은 영토를 놓고 수개월 동안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반군 간 전투는 2012년에 장악한 북부지역에서 최근에는 주요 유전의 대부분이 있는 동부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ISIL과 알누스라 전선 간 최근 전투도 유전지역인 데이르 에주르주(州)의 3개 마을에서 벌어졌다고 전했다.

b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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