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美연설서 이란 핵 관련 현실적 대안 제시"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강도 높게 비난한 자신의 미국 의회 연설이 사실상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을 떠나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한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 의회 연설로 이란과 핵협상에서 자신이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그는 또 자신의 연설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더 어렵게 만들었고 미국 의원들도 이제는 이란과 협상이 왜 나쁜지 더 잘 이해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가 의회 연설에서 이란의 핵무기 제조를 막는데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3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미국 주도의 핵 협상을 "아주 나쁜 협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핵협상으로는 이란의 핵무장을 막을 수 없고 이란이 더 많은 핵무기를 갖도록 보장하는 것일 뿐"이라며 "나쁜 협상을 하느니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에 "새로울 게 없다"며 "어떻게 하면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는 것을 막는가 하는 것이 핵심인데 그 점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실행 가능한 어떤 대안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당시 연설에는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미국 민주당의 불만을 보여주듯 조 바이든 부통령을 포함해 민주당 의원 50여 명이 불참했다.
이란 외무부는 네타냐후 총리가 의회 연설에서 거짓말을 반복했다고 맹비난하며 "이란을 혐오하는 이스라엘 극단주의자들이 만든 총선용 '기만쇼'"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이달 말 조기 총선을 치른다.
gogo213@yna.co.kr
- ☞ '촬영 소란' 이태임 소속사 "악플로 고통…반성 중"
- ☞ 의원 아들 담배 절도의혹…편의점 "증거없어 수사의뢰 안해"
- ☞ 박 대통령 비난 유인물 출석요구에 '개 사료' 배송
- ☞ 친딸까지 '제초제 찌개' 먹인 비정한 엄마
- ☞ '구덩이에 빠지고 개에 부딪히고'…축구계 황당한 부상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76세 '터미네이터' 슈워제네거, 심장박동기 달았다 | 연합뉴스
- 이재명 유세현장서 흉기 품은 20대 검거…"칼 갈러 가던 길"(종합) | 연합뉴스
- 야간자율학습 중 여교사 텀블러에 체액 넣은 남학생 고소당해 | 연합뉴스
- 감귤 쪼아먹은 새 수백마리 떼죽음…"화가 나 농약 주입"(종합) | 연합뉴스
- 용인 아파트서 층간소음 갈등으로 이웃 간 칼부림…1명 부상 | 연합뉴스
- 서울 도심서 자산가 납치해 금품 뺏으려던 일당 검거 | 연합뉴스
- 빵 제조일자가 내일?…中누리꾼 "타임머신 타고 왔나" 맹비난 | 연합뉴스
- 채팅앱서 만난 10대 성착취물 700여개 제작…이별 요구에 협박 | 연합뉴스
- 인스타 게시물 싹 정리한 신세계 정용진 회장…배경에 관심 | 연합뉴스
- "위에 인부들이 있다" 직후 "다리가 무너졌다!"…긴박했던 90초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