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發 유가폭락?..30달러선 전망 '솔솔'
◆ 이란 核협상 타결 ◆
2일 이란 핵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국제유가는 기다렸다는 듯 순식간에 낙폭을 키웠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전일보다 5%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 일주일간 스위스 로잔에서 진행된 핵협상을 주시하고 있던 원유 트레이더들이 일거에 매도주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시장이 예상했던 수순이었다.
핵협상 타결은 이란산 원유가 다시 국제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급과잉 현상이 더 심화돼 유가 하락 압박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투매가 나타난 배경이다. 그러나 장 막판 낙폭을 확 줄이면서 종가 기준으로 WTI 하락폭은 2% 미만에 그쳤다. 핵협상이 타결되면 하루 사이 국제유가가 10% 이상 폭락할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진단에 비해 낙폭이 생각만큼 크지 않았던 셈이다.
일단 큰 틀에 합의했지만 6월 30일까지 최종 합의안을 만들어낼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분위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란산 원유의 국제무대 복귀가 결국 국제유가 하락 압력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반적인 시장의 진단이다. 이란은 경제제재가 풀리자마자 원유 수출을 최대한 늘리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비잔 남다르 장게네 이란 석유장관은 "제재가 풀리면 두 달 내에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를 추가 생산해 수출을 두 배 가까이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 서울 = 채수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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