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개발자회의 'I/O 2016', 포인트는 'AI'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18일(미국 현지시간) 개막해 이틀간 열린 구글 개발자 연례 회의 ‘I/O 2016’. 세계 IT 산업 혁신을 이끄는 구글의 연례 행사다. 해마다 구글이 생각하는 혁신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시간이다. 올해는 인공지능(AI)와 관련된 제품이 공개됐다.
◇인공지능 제품 선봬..AI 집중 의도
구글은 첫날 ‘구글 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지능화된 가상 비서 서비스다. 사용자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음성 인식 기술이 기반이 됐다. 구글은 사용자가 하는 말의 맥락을 이해하고 그에 걸맞는 답변을 찾는 기능을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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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사진 등을 통한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한다. 사용자가 구글 어시스턴트에 특저 장소의 사진을 보여주며 장소나 국가 나라를 묻는다면 이를 찾아서 답변해준다.
이런 구글 어시스턴트를 집으로 끌고 온 서비스가 ‘구글홈’이다. 구글홈은 음성으로 음악을 틀거나 TV 전원을 켤 수 있다. 기본적인 가정 자동화 기능 외에 비행기 티켓 등을 사거나 생필품을 주문할 수 있다.
구글 홈은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발표일이나 가격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은 이날 인공지능(AI) 메시지 앱 ‘알로(Allo)’와 ‘듀오(Duo)’를 공개했다. 알로는 텍스트 뿐만 아니라 사진까지 처리할 수 있는 답변 시스템이 내장돼 있다.
듀오는 암호화된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전화를 거는 상대방의 모습을 미리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상대방이 전화를 걸 때 어떤 모습인지 동영상으로 미리 볼 수 있다.
구글은 현재 머신러닝을 자신들의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방식은 이미 적용중이다. 스팸 메일을 걸러내는 일도 이미 수년간 쌓아놓은 데이터를 토대로 배운 로봇이 하고 있다.
머신러닝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은 자신의 존재를 기계에 내줄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구글에서 머신러닝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제프 딘 시니어펠로우는 지난 3월 9일 한국 기자들을 대상으로한 ‘머신러닝’ 스터디에서 “어떠한 기술이 됐던 간에 인류에게 유용할 수도 위협이 될 수도 있다”며 “이 부분은 공통된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를 만든 인간이 쓰기 나름이란 얘기다.
딘 시니어펠로우는 “머신러닝이 인간생활의 도움이 됐다”며 “그 사용 예로 헬스케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개발자회의에서 구글이 AI 기반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 예상케하는 대목이다.
◇안드로이드 개량도 지속
구글은 기존 안드로이드 OS의 업그레이드판과 가상현실(VR) 등에 관한 기술도 공개했다.
차세대 안드로이드인 안드로이드N은 이모티콘이 추가됐고 다중 작업(멀티태스킹)을 보다 빠르게 지원한다. 스마트폰 배터리 성능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됐다.
그래픽 성능이 향상됐고 파일 기반의 암호화 보안도 강화됐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6S에 적용된 3D터치 관련 기능은 추가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N은 이르면 올해안에 정식 발표된다.
구글은 웨어러블용 OS인 ‘안드로이드 웨어 2.0’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웨어 2.0은 스마트워치 외 다양한 웨어러블기기에 적용되도록 인터페이스(사용자 환경)이 개선됐다. 전체적인 기능은 올해 하반기께 나온다.
인스턴트 앱스는 앱마켓에서 다운받는 과정을 생략한 제품이다.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지 않아도 바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차후 앱마켓 생태계 변화를 예상해볼 수 있다.
컨퍼런스 마지막 날 구글은 조립형 스마트폰 아라(ARA)를 공개했다. 필요한 기능의 모듈을 스마트폰 슬롯에 끼워넣는 식이다. 스마트폰이 고성능 카메라나 고급 오디오로 변할 수 있다. 모듈을 끼워 넣는 LG G5와 기본 개념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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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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