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신흥국 잰걸음 vs. 선진국 소걸음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유럽 재정 위기에서 비롯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흥국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데 비해 선진국들은 눈치만 살피고 있다. 중국, 인도 등 신흥국들은 잇따라 기준금리를 내리며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냈지만 유럽, 미국은 조치를 취하지 않아 시장을 실망시키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1년 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지난 2008년 이후 4년만의 전격적인 조치다. 수출이 둔화되고 경제 성장 전망이 악화되자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에 팔을 걷어붙였다.
호주 연방준비은행도 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3.5%로 조정했다. 호주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으며 현재 금리는 2009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에는 인도와 브라질이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인도는 지난달 17일 기준금리를 연 8.5%에서 8.0%로 내렸으며 브라질은 8차례나 금리를 조정해 사상 최저치인 8.5%까지 낮췄다. 두 나라는 추가 인하도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반면 경제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은 돈줄을 풀지 않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 기준금리를 현행 1.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6개월 연속 제자리 걸음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7일 의회에서 3차 양적 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에 따른 실망감으로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하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또 영국 영란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40개월 연속 0.5%로 동결하고 추가 양적 완화 조치도 보류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경제의 더블딥(이중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는 ECB와 Fed만 바라보고 있다.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와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립서비스가 아닌 행동으로 이어질 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pin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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