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구마모토서 무릎 꿇고 손 맞잡고.."최선 다하겠다"

김혜경 2016. 4. 23. 19: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3일 연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熊本)현 미나미아소(南阿蘇)와 마시키(益城) 지역을 차례로 방문해 구조 활동을 펴고 있는 경찰, 소방, 자위대원 등을 격려하고 피난민들을 위로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대피소에 들어가자마자 무릎을 꿇고 이재민들의 손을 맞잡고 정중한 태도로 대화했으며 이러한 모습은 NHK등 일본 언론을 통해 방송됐다.

아베 총리는 이재민들에게 "지진이 계속돼 걱정이지만, 정부로서 확실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면서 "힘든 점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말했다.

한 남성은 "아이가 어려 조금이라도 안전한 곳에 대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곳으로 옮길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재민은 "옷만 입은 채 여기에 왔다. 차 속에서 자기도 했다"며 힘겨운 피난 생활을 토로했다

아베 총리는 미나미아소를 시작으로 구마모토 현청과 마시키(益城) 지역도 방문했다.

피난 지역 방문을 마친 아베 총리는 동행한 기자들에게 오는 25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 등 지진 피해 지역을 격심재해지(특별재해지)로 지정해 재해지 부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재정 면에서 가능한 것은 모두 하고 싶다"며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해 추가경정 예산 편성도 검토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이재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곳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공무원 주택 입주, 가설주택 활용과 건설 등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날 고노 타로(河野太郎) 방재장관은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고령자나 장애인, 유아나 임산부 등은 호텔이나 여관에 2차 대피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14일 구마모토 현에서 1차 강진이 발생한 이후 16일 피해 지역을 시찰하려고 했다. 그러나 당일 새벽 같은 지역에서 2차 강진이 발생해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이날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지진 대응이 올 여름 치러질 참의원 선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베 총리는 지진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