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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신규 암환자 수가 22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전보다 약 80% 증가한 수치다.

22일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원장 이강현)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에 따른 ‘국민 2013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및 암유병률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2만5343명으로 2012년 대비 873명이 감소했으나 10년 전인 2003년 암환자 수 대비 79.3%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 11만3744명, 여자 11만1599명으로 남성 암환자 수가 다소 많았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특히 2013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8.9% 발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위암(13.4%)과 대장암(12.3%), 폐암(10.3%), 유방암(7.7%), 간암(7.2%), 전립선암(4.2%) 순으로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다.

남자는 위암과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고,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이었다.

10만명당 암 발생률은 2013년 311.6명으로 전년보단 10.7명이 감소했다. 남자는 328.1명, 여자 313.4명이다. 남자는 대장암(4.9명/10만 명 감소)이, 여자는 갑상선암(7.3명/10만 명 감소) 이 크게 줄었다.

감소 원인으로는 암검진을 통한 암 조기 발견, 남성 흡연율 감소, 예방접종 시행, 진료권고안 개정, 생활습관 개선 등이 추정된다.

◇5년 생존율은 점차 높아져...국민 37명 중 1명 이상 암경험

암 생존율은 향상됐다. 최근 5년간(2009~2013) 발생한 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69.4%로 2001~2005년 생존율 53.8% 대비 15.6%포인트 늘었다.

5년 생존율이 100%라면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일반인과 동일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5년 생존율 69.4%는 3명 중 2명이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 중 위암은 15.4%포인트, 전립선암 12.3%포인트, 간암 11.2%포인트, 대장암 9%포인트, 비호지킨림프종 8.4%포인트, 폐암 7.3%포인트 순으로 향상됐다.

남녀 전체에서 보면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2.5%), 유방암(91.5%)이 높은 5년 생존율을 나타냈고, 간암(31.4%), 폐암(23.5%), 췌장암(9.4%)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1999년 이후 발생한 암환자들 중 2014년 1월 1일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암경험자(치료중 또는 완치 후 생존자) 수는 약 1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국민은 5150만명으로 국민 37명 중 1명 이상이 암경험자라는 것을 뜻한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암등록통계사업을 기반으로 국가암감시체계를 구축해 암예방과 검진, 진단 및 치료, 생존자 관리와 호스피스 완화의료 등 생애전주기 맞춤형 암관리정책을 수립하는 근거자료를 생성할 계획이다.

또한 간암 검진주기 조정(1년 → 6개월), 자궁경부암 연령 조정(30세 → 20세 이상) 등 검진 제도를 내년부터 개선 시행하기 위한 시행령을 입법예고 중이다.

올해 발표한 폐암 검진 권고안을 기반으로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위한 사전 연구를 내년에 시행할 계획이며 암 예방, 치료, 완화의료, 국제협력 등을 포함한 제3기(2016-2020) 국가암관리종합계획도 수립 중에 있다. 이는 내년 초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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